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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5.03.16 1. VISA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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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회문화비자 연장하기

2015. 5. 15. 12:22 | Posted by 기뉴등장

6년 전 이 곳에서 공부할 때는 학생비자로 1년짜리 KITAS를 받아 살았기 때문에 이민국에 갈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문화비자(Socio-cultural visa, 혹은 visa sosial budaya)로 이곳에 체류하고 있는 지금은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 

일단 사회문화비자는 입국한 후 2달이 지나면 총 네 번의 연장을 거쳐 최대 6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비자를 받는 기간까지 고려해서 비자 만료일 3-4일 전쯤에 연장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결국에는 180일을 풀로 있기는 어렵다고 한다. 

Anyway! 이 곳에 온 지 어느덧 2달이 되어 이민국에 방문할 때가 됐다. 역시나.. 쉽게 흘러가는 법은 없어 수도 없는 에피소드를 남긴 이민국 방문. (무려 3번이 더 남았다. HㅏAㅏ...) 


1. 첫 번째 방문

오피스에서 마련해 준 서류를 들고 오직 일찍 도착해야겠다는 일념 하에 7시까지 이미그라시(이민국)으로 갔다. 이미그라시 업무 시작 시간이 8시인데 이미 이미그라시 앞은 엄청나게 붐비고 있었다. 다행이 외국인들이 비자 연장하는 줄이 아닌, 여권을 만들기 위한 인도네시아 사람들 때문이란다. 오바해서 너무 일찍 온 탓에 할 일도 없고, 배는 고파 근처 와룽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렇지, 누가 이 시간에 와룽을 열겠나. 우리나라 노점상인 Kaki lima밖에는 없는데, 이 곳 자카르타에서는 까끼 리마에서 뭘 먹는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 배 아플 것 같아.. 

5분여를 걷자 이곳의 편의점인 indomaret이 보인다. 솔직히 패스트푸드점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이게 어디냐. 기쁜 마음에 들어가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창 밖을 내다보니 아뿔싸........... KFC가 있다. 왠지모를 야속한 마음.ㅋㅋ

아무튼 급히 식사를 마치고 8시까지 이미그라시로 다시 향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가 되어 가지고 온 서류를 내밀자.... 아뿔싸! 우리가 가져온 서류는 사회문화비자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OTL.....우리는 Izin Tinggal Kunjungan 을 연장해달라는 제목의 서류가 필요한데, 다른 제목으로 문서가 작성되어 있어서 접수를 할 수가 없단다... 뭐 어쩌겠나 못 한다는데. 그러면서 친절하게도 draft를 제공해준다. 




이렇게 두 장을 작성하고 보증인의 신분증을 복사하여 오면 된단다. 우리(솔직히 행정부서의!) 무지함에 허탈해하며 출근길에 올랐던 첫 방문이 끝났다.


2. 두 번 째 방문

이미그라시가 준 샘플에 기초해서 서류를 다 마련한 후, 다시 이미그라시로 향했다. 룸메이트나 나나 아무 생각없이 짧은 바지를 챙겨 입었다. 나는 오늘은 정말 회사를 못 가겠지 싶어 쪼리까지 신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려 이미그라시 오피스에 들어가려는 찰나!!!! 아저씨가 막아선다. 죄목은 복장불량 -_-;; 오피스에 올 때 반바지는 물론이고 슬리퍼도 안 된다며 배너를 가리킨다. (저걸 누가 보냐고!!!!!!!!!) 

반바지를 입고 온 나와 룸메는 졸지에 이미그라시 문 앞에서 발만 동동거리게 되었다. 8시도 안 된 시간에 문을 연 옷가게가 있을리 만무. 그렇다고 다시 집에 갔다오자니 그건 더 끔찍하다. 일단 옷을 '제대로'입고 온 두 친구가 우리의 서류를 대신 가지고 올라갔지만, 인니어를 못하는 두 사람을 올려보낸 것이 영 마뜩찮다.항상 그렇듯 인도네시아말을 쓰면 '어디서 공부했냐, 얼마나 공부했냐, 여기 온 지 오래됐냐' 등등 각종 질문폭탄이 이어지는데, 역시 이미그라시 사람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시며 여분의 바지가 있어서 빌려줄 수 있다는 것! 이게 왠 희소식이냐! 다행이도 두 개나 있다기에 바지를 받아들고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90년대 말 아주 즐겨 입고 다녔던 비닐 '츄리닝'이었던 것. 



이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가지고 온 서류와 함께 'Formulir Perpanjangan atau Konversi Izian Kunjungan'이라는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만 하는 것으로 업무는 끝이 났다. 그저 서류를 '제출'만 하려고 반나절을 오롯이 써야 하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바지를 빌려준 것이 고마워 구석에 있는 작은 매점에서 망고주스를 다섯 개나 사서 내려가 고맙다고 아주머니께 하나를 건네는 순간... 바지를 빌린 값을 내야 한단다. 내가 미쳤지.. 그게 왜 호의라고 생각했을까? 얼마냐고 물으니 두 개 빌렸으니 5만 루피아를 달란다. 돈이 없다고 하니 그럼 있는 만큼 달란다. 자기는 괜찮은데 경비 아저씨들이 돈을 안 받으면 화를 낸다고 한다. 

왠지 달라는 대로 주기는 싫어 일단 갈아입고 만나자고 아주머니를 탈의실에서 내보내고 지갑에 있는 돈을 삼만 루피아만 남기고 다 빼서 급하게 가방에 쑤셔 넣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 지갑을 쫙~ 펼치며 다 가져가라고 하니 삼만루피아를 집으며 '더 없니?'하고 묻는다. 동전지갑을 열어보이며 '이거라도 가져갈래?'하니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 그냥 가란다. 지칠 대로 지친 두 번째 방문은 이렇게 끝이 났다.


3. 세 번 째 방문

오늘만큼은 비자를 받을 수 있겠지! 교회 동생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두 번만에 끝났다기에 마지막 방문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미그라시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카운터로 가 여권번호를 불러주니 Payment를 할 수 있는 번호표를 발급해 준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카운터로 가 한 사람당 355,000 루피아씩 지불하고 하얀색 영수증을 받아 다시 카운터로 갔다. 이제는 사진을 찍어야 해서 '사진Foto' 용 번호표를 뽑아야 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사진찍는 곳으로 들어가 앉으니 직원이 한국말로 '지문, 약지, 새끼, 검지, 끝!' 이런 말들을 한다. (ㅎㅎㅎ 뭔가 웃김.) 사진을 다 찍고 양 손의 지문을 다 찍고 서명까지 한 후 다시 서류를 제출하니.... 비자픽업을 내일 오란다. -_-;;; 하아. 언제끝나냐 이 지긋지긋한 비자연장은!!!!!


4. 네 번 째 방문

가자마자 번호표를 뽑을 필요 없이 연장료를 내고 받았던 영수증을 그냥 Loket 7에 제출하면 내 여권을 돌려준다. 그러면 복사실에 가서 1000루피아를 내고 연장받은 페이지를 복사하여 제출하면 진짜 끝!!!!!!!!!!!


덧붙여+ 방문 시 제출해야 했던 서류들을 정리해 보았다. 

1. Kementerian Sekeretariat Negara에서 발급한 문서 (내가 UENSCO에서 일한다는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정했다는 레터임)

2. Permohonan Perpanjangan Izin Tinggal Terbatas (위에 올려놓은 Sample document임. 연장신청서)

3. Surat Permintaan dan Jaminan (스폰서쉽 레터. 역시 sample document에 서식 나와있음.)

4. 스폰서의 신분증 사본 (우리의 경우 Admin staff가 스폰서가 되어주곤 한다)

5. Note verbal 

6. Contract & ToR

7. 내 여권 사본 (첫장 + 재연장할 때는 이전에 연장이 완료되었다는 도장이 있는 페이지까지 함께 복사) 

8. Return flight ticket 


정리하면, 한 번 연장할 때 총 세 번의 방문이 필요하다. 교통비 및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면.. 브로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수월할수도 있겠다. (데뽁 지역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90만 루피아 정도 받는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9번 더 가야된다..... 하.. 싫다. 

[두 달째의 후기]

1. 인터뷰

 

비자 어플리케이션을 내고 다음 , 비자 페이먼트를 하러 다시 이민국에 갔다. UNESCO 소속인 우리들은 페이먼트를 있게 서류가 갖춰져 있었는데 함께 갔던 UNORCID 인턴 동생은 5층으로 인터뷰를 보라고 한다. ?

 

분명히 공무원들이 영어를 허접하게 같아 따라 올라가 비자인터뷰에 동행하게 되었다. 들어가자 경찰서에서 조서 꾸미듯 사실관계에 대한 것들을 물어본다. 아무래도 UNORCID 알려지지 않은 신생 기관이다 보니 그런가보다. 친구가 대학원생이라는 , 아무 월급도 받지 않는다는 , 한국 환경부가 스폰서라는 , 여기서 하고 있는 일들을 설명했다. 그런데 조서를 꾸미는 과정에서 뭔가 유도심문 당하는 느낌이랄까? 내가 말을 마디라도 잘못하면 바로 물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말하기에 따라 '' 다르고 '' 다른 만큼 애매모호함을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들이 엿보였다.

 

예를 들자면, 'Anda dapat fasilitas dari kantor?(사무실에서 제공하는 facility 있습니까?) 질문. 질문을 곧이곧대로 해석하자면, 우리가 기관에서 제공받는 노트북, 책상 'facility'라고 생각할 있는 것들을 제공받으니 충분히 'yes'라고 답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의미를 물어보니 (maksudnya, pak?) 역시나 '월급gaji' 의미했다. 마디 잘못 했다간 바로 호갱되는거다.

 

그리고 계약 이름 문제. 계속 '근로계약kontrak kerja' 했다고 말하길래 거듭해서 '인턴계약kontrak magang'이라고 강조해 결국 조서에 인턴계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이건 국가간 협상도 아니고.)

 

아무튼 이렇게 인터뷰를 끝내고 내려오니 5층에 있는 서류가 3층에 아직 내려왔다는 이유로 내일 다시 오란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갔더니 다시 내려왔다고 다음주에 다시 오란다.... ㅋㅋㅋㅋㅋㅋㅋ (돈달라는 거지 )

 

2. 영수증 제출

 

3번으로 끝나나 싶었던 이민국 방문이 이번에도 4번이 같다 허허... 이유인즉슨, 2번째 방문에서 payment 완료하면 장의 영수증 (분홍색, 하얀색) 프린트 해서 주는데, 분홍색을 제출하고 갔었어야 하는 .. ㅠㅠㅠㅠ (우리는 페이먼트가 끝나고 신난다고 분홍색 슬립 제출을 잊은 점심을 먹으러 갔었더랬다.)

 

결국 여권 pick up 위해 갔던 번째 방문에서 분홍색 영수증을 제출하고 다시 돌아왔다. 하아- 다음주에 보자 이민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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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카르타 맛집들

2015. 5. 12. 17:28 | Posted by 기뉴등장

어느덧 8년째 두둑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어느새 우리는 철없던 대학생에서 대학원생으로, 직장인으로, 또 사업가로 변신해있었다. 자카르타 쭈글이인 나와 달리 맛집을 꿰고 있는 이 친구들의 정보가 너무 귀해서 혼자 알기 아까워 같이 나누고자 한다.귀찮아서 자세한 주소 같은건 못 붙여 넣었다. 필요하신 분이 구글 돌리시길 :) Mksh ya Julia dan Rosa! 


이탈리아 음식

1. Pepenero: 체인점이다. 저렴한 가격 대비 고퀄리티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2. Tuscana Kemang: 끄망지역의 전통있는 파스타집이다. 가격도 착하고 맛있다.

3. Spageddies: Senayan City에 있다. 맛도 있지만 일단 양이 푸짐해서 정말 배부르게 먹는다.


멕시코 음식

1. Hiencida: Senayan Arcadia에 있는 멕시코 요리집이다. 아직 자카르타에 멕시코요리가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여기서는 맛있는 멕시칸푸드를 맛볼 수 있다. 


터키음식

1. Turkuaz: Jalan Gunawarman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요리집이다. 맛있기로 소문났다. 


게요리

1. Holi Crab: Jalan Gunawarman에 위치하고 있다. 종업원이 옆에서 게살을 다 발라줘서 먹기 편하다. Holi crab은 다소 비싸고 Mudcrab을 추천한다. 알에 밥 비벼먹으면 그렇게 꿀맛이라고.

2. Cut the crab: Indah clinic 근처에 있다는데 여긴 좀 안쪽에 있어서 잘 안보인다고 한다. 테이블에 비닐 깔아놓고 게를 확~ 부어주면 손으로 쥐고 뜯어먹는 곳이다. Holicrab의 절반 가격인데 다소 맵다.


한국 음식 (각 레스토랑 별 대표메뉴)

1. 토박: 고추장삼겹살

2. 본가: 갈비탕

3. 명가:  갈비찜, 우거지, 냉면 (면의전설의 냉면이 더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4. 보신명가: 오리주물럭, 삼계탕, 보신탕 

5. 면의전설: 해물짬뽕 (강추!)

6. 청해수산: 아구찜(진짜 많다)

7. 김삿갓: 회가 싱싱하고 두툼함. 

8. Chicken Phong: 위자야센터와 SCBD쪽에 있다. 숯불양념치킨이.. 대박이다.

9. 마포갈비: 요즘 뜨는 PIK 지역 (Pantai Kapuk Indah)에 위치한 고기집이다. 철판 가장자리에 계란찜을 해주는 유일한 식당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흑임자 샐러드가 매우 맛있다.


일본음식 

1. Sushi tei: 가장 무난한 스시집. 회전초밥이 매우 저렴하다.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차(tea)가 여기서는 무료. 짬뽕이랑 비슷한 라면도 맛있음. 

2. IPPUDO: 퍼시픽플레이스에 있다. 일본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유학생의 말!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3. Marutama Ramen: Senayan central 지하에 있는 라면집. 역시 맛있다. 

4. Marugame Udon: 그랜드인도네시아에 있는 식당인데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맛있는 지 모르겠으나 갔다온 사람들 모두 칭찬한다.

5. Katssei: Senayan central 지하에 있는 일본식 돈가스집. 

6. Semiya: STC Senayan에 있는 일식집. 한자로 '탄가'라고 써있다. 

7. Yellowfin: senopati 한복판에 있다. 한양가든 앞에 있는 퓨전일식집. 롤도 괜찮고, 우동은 약간 짜다. 덜 짜게 해달라고 하면 될 듯. Mocktail은 싸긴 하나 다시 먹고싶지는 않은 맛. 

8. Sushi Masa: Pluit에 있는 스시집. 완전 유명하다. 여기서 스시 먹으면 스시테이는 쳐다보고 싶지 않다 ㅋㅋ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중국음식

1. The duck king: 롯데애비뉴와 그랜드인도네시아에 있다. 정통 북경오리를 맛보고 싶은 날 좋다.

2. Paradise Dynasty: 보통 딤섬을 먹을 대 딘타이펑에 가서 먹는데, 단연 이곳이 낫다. 딘타이펑보다 훨씬 메뉴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 뷱경오리도 기름이 적고 더 크리스피해서 별로 안 느끼하다. 면요리는 비추. 꽃빵은 맛있다. Senayan city와 Grand Indonesia에 있다. 


인도네시아 음식

1. Seribu rasa: 롯데애비뉴와 간다리아 시티에 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도네시아 현지식.

2. Teh Sate: 원래 menteng 쪽에서 처음 시작했고,퍼시픽 플레이스에도 입점해 있다. 깔끔한 꼬치요리를 먹을 수 있고, 음식이 정갈해서 손님맞이에 좋다. 가격은 좀 나간다.

3. Nasi Campur Kacamata: 24시간 식당이다. Nasi Campur Babi 즉 돼지고기 요리인데 맛있다. Wijaya Grand Center에 있다. Hainan style이라고 하는데 먹어본 결과 맛이 좋고 딤섬도 맛있다. Aloe juice도 별미임!

4. Kenangan: 역시 wijaya 지역에 있는 nasi campur 집이다. 특히 돼지고기꼬치가 난리나게 맛있댄다. 그리고 crispy pork라고 해서 껍데기 튀김? 같은 게 있는데 그게 정말 꿀맛이라고. 

5. Kerang kiloan: 블록엠 근처에 있는 조개집. 원하는 조개를 킬로 단위로 사서 끓이거나, 튀기거나 해서 소스에 찍어먹는다. 잡스런 양념 없이 조개만 딱 먹어서 훨씬 낫다.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6. Tawan: 왠만한 쇼핑몰에는 다 있고 가장 무난한 인도네시아 음식점이다. 특히 여기의 Ayam goreng tawan은 진짜 맛있다. 

7. Sate Senayan: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본 곳은 끄망이랑 Fx몰 1층에 넓게 자리잡은 곳이다. 꼬치요리를 맛나게 하는 곳. 

8. Nuri's warung: 발리에서 인기 많은 립 집이다. 엄청 맛있는데 약간 양이 적어서 많이 시켜야 된다. 북부 자카르타의 PIK(Pantai Kapuk Indah)에 있다. 

9. Kafe Betawi: 인도네시아의 오만가지 음식이 다 있다. 가격은 중상. 맛도 오케이. 소또가 특히 맛나다. 

10. Bandar Djakarta: 안쫄 유원지 안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 내야함) 싱싱한 재료를 직접 골라 원하는 대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 횟집 시스템ㅎㅎ 여기 데리고 가면 싫어하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 백발백중. 


대만디저트

1. Subomo: 센트럴 파크와 따만 앙그렉 몰에 있다. 

2. Hongtang: 간다리아 시티랑 센트럴 파크, 그랜드 인도네시아에 있다.

3. Chatime: 버블티의 진수! 여기 저기 많이 있는데 진짜 찻물을 우러내서 하는 거고 아무튼 잊을 수 없는 맛이다.

4. Coco: 화요일마다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하면 buy 1 get 1 free 행사를 한다. 점심시간에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기도. 맛있다! 현지사람들이 많이 먹는 건 2 ladies in black이라는 메뉴. 거의 다 그걸 먹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Salty caramel도 맛있었고, 그냥 pearl milk도 Taro milk tea도 맛있다. 


빵집

1. Erikaizer: 프랑스 크라상의 지존이다. 플라자스나얀 3층에 있는데, 빵집과 함께 있는 카페이지만 다이닝도 가능하다. 크라상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데워 갖다주는데 여기 크라상을 한 번 먹으면 다른 곳을 못 간다. ㅎㅎ 음식은 서양요리인데 역시 맛있다고 한다.

2. UNION: 레드벨벳 케이크가 유명하다. 진짜 럼주를 넣어서 싸구려 맛이 아니라는. 또 Salmon steak가 끝내준다. 


분위기 내기 좋은 Dining place

1. Skylark: 그랜드 인도네시아에 있다.

2. Social House: 역시 그랜드 인도네시아에 있다.

3. Plaza office 맨 꼭대기 - 스테이크가 맛있고, 일식 중식 양식이 다 모여있다.

4. Crown hotel: 함박스테이크가 끝내준다. 

5. O Chime Bella: 센트럴 자카르타에 위치, 브런치하기 아주 좋다. 


맥주집

1. MOMO: 세노빠띠에 있다. 맥주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일본맥주가 많은데, 부엉이맥주 맛있다. 

2. Eastern Promise: 끄망 초입에 위치해 있다. 초록색 간판인데 난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 

3. Distubeg: 끄망 Pop hotel 맞은편에 있는 독일 맥주 및 수제 소세지집이다. 돼지 무릎요리도 매우 유명한데 먹으려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한다. 


커피

1. ANOMALI: 세노빠띠의 대표적 카페. 한국인이 키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ㅎ 여기 커피가 맛있어서 귀국 시 선물로 많이 사 간다고 한다. 

2. Kopi Luwak: 퍼시픽 플레이스에 있는데 30만루피아정도면 루왁커피 작은 거 한 통을 살 수 있댄다. 선물용으로 좋아 많이들 사 가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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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친구들

2015. 5. 4. 23:27 | Posted by 기뉴등장


이곳 자카르타에 와서 정말 좋은 점 한 가지를 꼽자면, 학생시절 만났던 친구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이 근처로 잡아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며 가며 만날 기회도 생기고 친구의 친구로 꼬리를 물어 사귐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같은 꼬스에 살면서 추억을 쌓았던 그 옛날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Igna가 지지난주에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우리네 같으면 100일 전에는 예의상 아이 보러 방문 안 할 텐데 여기는 아닌가보다.


일찍 결혼하는 인도네시아의 문화 때문인지 대부분은 아이까지 있고, 아이가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결혼은 많이들 했다. 나 빼고 다들 멋진 커리어 우먼에, 애도 낳고 집도 사고 아무튼 '어른'같은 느낌이다.

내 스스로는 아직 21살 그 때 그 시절에서 일시정지 된 느낌인데, 내 주변의 바뀐 상황들이 시간이 지나감을 말해준다. 참 기분이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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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다는 것

2015. 4. 16. 10:23 | Posted by 기뉴등장

3년 전 쯤이었나. 허리춤까지 내려왔던 머리카락이 한 순간에 너무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예배 내내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교회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나가서 그 긴 머리를 단발로 확 자르고 돌아온 날의 개운함을 잊을 수가 없어 그 이후로 내 머리카락은 어깨를 지나 본 적이 없다. 


무 자르듯 머리카락을 자른 그 날 이후, 나에게 있어 '시간이 지났다'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머리를 묶을 수 있다'가 되었다. 머리를 묶을 수 있을 만큼 머리카락이 자라면 다시금 내 마음이 콱 답답해지면서 미용실로 달려가야 했다. 그래야만 뭔가 내 인생에 필요 없는 것을 솎아냈다는, 그야말로 trim의 환희를 느낄 수가 있었다. 


부쩍 뜨거워진 (항상 그랬지만) 자카르타의 열기 때문에 시원한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땀이 난다.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묶는 것처럼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 잡았는데! 거뜬히 묶일 만큼 자라버린 내 머리카락이 느껴진다. 아 답답하다! 맘 편히 내 머리를 맡길 만한 곳도 없는 이 곳에서 난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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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찌까랑 여행

2015. 4. 6. 02:04 | Posted by 기뉴등장

Good Friday,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이곳은 6대 종교를 인정하고, 각 종교의 주요 기념일은 국가가 공휴일로 지정해서 일명 '빨간 날'로 만든다.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고작 성탄절에 주어지는 빨간날이 전부인 한국인인 나로서는 참 신기하고 그렇다. 아침부터 새벽기도 + 현지 영어예배에 참석하고 친구가 사는 Cikarang으로 향했다. 오피스랑 가까운 Ratu Plaza앞에서 cikarang 행 AO, 121, 121A 을 타면 도착한댄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그냥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망할 친구가 생각나 그냥 꾸역꾸역 기다려 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시외버스와 똑같이 생긴 버스에 타니 차장이 버스비 20000루피아를 걷으러 온다. (인도네시아 버스엔 꼭 차장이 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종착지인 Lippo Cikarang에 도착했다.

Lippo는 인도네시아의 거대 기업 이름이다. 주로 부동산 쪽으로 투자한다는 이 기업은 한 지역을 개발할 때 병원, 학교, 주거, 상업시설을 함께 설계하여 개발지역이 하나의 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나저나,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둘러본 이 도시가 맘에 쏙 들었다! 깨끗하고 잘 정돈 된 길과 가로수들, 자카르타의 미친듯한 교통난을 싹 잊게 만드는 쾌적한 거리, 게다가 로드삽 비슷하게 꾸며놓은 City Walk 까지.





마치 미국의 중소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이 맘에 쏙 들었다! 언젠가는 다시 오고 싶은 Lippo Cik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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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수

2015. 4. 3. 17:59 | Posted by 기뉴등장



자카르타에서 거센 비가 내리면, 금세 길 이곳 저곳에 웅덩이가 생긴다. 아, 그 뿐만 아니라 삐까뻔쩍한 몰에도 물이 샌다. (제2롯데월드의 부실 시공은 귀여운 정도? 하하)


아침에 나올 때 부터 후덥지근한 것이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후 1시부터 아주 줄기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 내다보이는 빗줄기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원래 남쪽으로 갈 때는 오토바이 택시인 Ojek을 이용하는데, 이 비에 그걸 탔다가는 하나님 일찍 뵐 것 같아 큰 길인 Jalan Sudirman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뿔싸! 자카르타를 관통하는 그 큰 길조차 5시간의 비에 꼼짝없이 물에 잠겼다. OMG.



이런 강우량을 가진 자카르타에서 누군가는 마실 물, 쓸 물이 없어 고생한다니 참 아이러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에서 철철 내려주시는 이 보'물'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고민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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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ar Free Day

2015. 4. 1. 01:07 | Posted by 기뉴등장


주일 아침, 무급인턴 주제에 편도 6만 루피아씩이나 되는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가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자카르타를 타고 종점인 Blok M까지 가서 바로 flyover antasari를 타면 좀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매일 마주하는 Jalan Sudirman은 항상 북적이고, 시끄럽고, 매연이 가득하고, 차로 꽉- 차 있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곳이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하다. 차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던 것!! 삼삼오오 모여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고, 자전거 무리도 지나가는 것을 보니 Jalan Sudirman을 점령한 것이 차가 아닌 사람인 것이 감격스러웠다.



알고 보니, 매 주 일요일 아침 11시까지는 Jalan Sudirman을 차가 아닌 시민에게 내어주는 'Car Free Day'를 한단다. 이 시간에 수디르만 길을 다닐 수 있는 건 오직 사람과 Trans Jakarta 뿐!



매 주 일요일 아침, 서울시민에게 세종로를 내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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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계에서 pulsa 충전하기!

2015. 3. 28. 01:05 | Posted by 기뉴등장

아는 분께서 ATM을 통해서 pulsa (핸드폰 요금)를 충전하는 법을 물으시길래 검색을 해 보았다. 그래도 나름 시간 들여 찾아서 번역 한 건데 그냥 날리기 아까워서 공유!

1. atm 기계에 카드를 집어 넣는다
2. 비밀번호를 누른다.
3. PEMBAYARAN/PEMBELIAN 을 선택한다.
4. PEMBELIAN VOUCHER를 선택한 후 자신이 사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한다.
5. 원하는 충전금액을 선택한 후 (ex. 50,000루피아)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6. BENAR(예)를 누르면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이 나온 확인창이 나온다. 내용을 확인하고 맞으면 Benar를 누른다.
7. TRANSAKSI ANDA TELAH SELESAI 라는 메세지가 뜨면 SELESAI(종료)를 누른다.


정작 사회문화비자인 나는 계좌를 못 뚫어서 해당사항 없다는(!) ㅋㅋ 옛날에 KITAS 있을 때 계좌 하나 만들어 둘 걸 그랬다. 에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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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SA 받기

2015. 3. 16. 13:17 | Posted by 기뉴등장

여행자도, 학생도 아닌 신분으로 인도네시아 땅을 밟는 것이 처음이다. 여행자였을 때는 공항에서 35불정도를 지불하고 도착비자를 받았었고, 학생일 때는 정부초청으로 왔으니 VISA는 내 안중에도 없었다는. 다들 어학연수를 하면서 비자문제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질리기 일쑤였는데, 나에게는 아직 그 deg-deg한 순간이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visa를 받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었나 싶을 정도로, 길고 길었던 비자와의 싸움이었다. 조목 조목 정리해두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혹은 안심이라도 되지 않을까?) 정리해두려고 한다. 


1. 거절

그동안 국제기구 인턴들은 Socio budaya 라는 사회문화 비자를 취득하여 인턴십을 수행했다. 때문에 우리도 비자 신청 시 당연히 사회문화비자를 신청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요구하는 서류인 Note Verbal, Contract form, Flight tickets를 다 업로드 하고 이제 페이먼트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읭? 돌아온 메세지는 kementrian Negara Secretariat 한국말로 하자면 국가사무국? (대한민국에 이런 조직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에서 편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OMG! 당장 비행기 티켓은 다음주로 끊어놨는데, 비자를 담당해 주시는 직원분께 연락해보니 최소 1주에서 2주가 걸린댄다. 여기서부터 뭔가 삐끗, 하기 시작했다. 


2. 하염없는 기다림

1주~2주 안에 나오겠다고 한 레터는 세월아 네월아 하며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UNESCO에서 작은 실수를 해서 국가사무국에서 revision 명령이 내려왔던 것! 당연히 금세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과외, 강의, 참여하고 있던 프로젝트 일처리 등 다 내려놓고 있는데 근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아 그야말로 '똥줄타는 백수'의 시기를 보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 언제가?' 하는 통에 기숙사 방에 처박혀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그렇게 2월 한달이 슝! 날아갔다. 


3. Letter가 왔다!

아침에 같이 가는 인턴동기에게 문자가 왔다. 레터가 도착했다는 것! 잽싸게 eKBRI에 레터를 업로드를 하고서는 대사관에 전화를 했다. 역시나 한 번에 받는 건 기대도 안 한다. 남자친구 졸업식을 가는 한 시간 내내 전화를 했더니 결국엔 받아주셨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국제기구 인턴들에게 사회문화 비자를 줬더니 막상 인도네시아 입국장에서 거절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관용비자를 주려고 한단다. 그런데 내 여권이 일반여권이기에 관용비자를 주는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이 설명.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다면서, 관용비자는 돈도 안 내도 되니 조만간 전화 드리면 여권만 갖고 오시라는 친절한 설명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그러나 이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는...)


4. 또... 언제가? 

조만간 주시겠다는 연락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없다. 하아-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었다. 또 다시 득달같이 전화해보니 실은 내가 국가사무국에서 받은 레터를 이제 거꾸로(!) 인도네시아 외교부로 보내서 승인을 받아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이 최소 2주는 걸린다는 것.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좀 참기로 했다. 정확히 2주째 되는 날에는 연락이 없기에 직접 대사관을 가기도 했지만 역시나 '기다리라'는 말 뿐 이었다. 


5. 결국은, 사회문화비자.

대사관에 다녀온 다음 날 오후 5시, 인턴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비자를 받는 사이트인 eKBRI에서 '돈을 내라'는 메일이 왔다는 것. 응? 나에게는 아무 메일도 오지 않았을뿐더러 이전에 대사관 직원은 관용 비자이니 돈을 내지 않고 바로 비자 픽업을 오라고 했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정황이 많았으나 우리는 하루라도 급히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다음날 아침 9시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있는 외환은행에서 빠르게 돈을 부친 후 그 길로 대사관에 찾아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들으니 인도네시아 외교부에서 관용비자 주기를 거절한 바람에 결국엔 사회문화비자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 (하하-) 이미 페이먼트를 했으니 비자를 좀 빨리 받게 도와달라는 말에 대사관 측에서도 그간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기에 다음날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근 한 달 간의 과정을 주욱 적어보니 비자 때문에 심쿵했던 순간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소오름이 돋는다.ㅎㅎ 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돌아 돌아서 내가 한국에 머무르게끔 하셨는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지만 지금 결국 나는 이곳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감사, 감사하다! Yay for my JKT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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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생이 국제환경전문가 과정에 대하여 메일로 질문을 해 왔다. 답변하고 나니, 비슷한 질문을 가지고 계실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내용을 공개한다. 다들 건승하시길!

질문 1) 그 양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이 까다로운지, 양성과정 합격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예) 영어점수, 관련활동)

 -> 아주 솔직하게, 기준은 잘 모르겠습니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토익 900점 이상이라고 하셨고 실제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들도 정말 많았기에 실제로 영어점수가 크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양성과정 합격을 위해서 준비할 것은 무엇보다 내가 환경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보여드리면서, 이 과정에 '진지하게' 참가하고자 한다는 것을 어필하는 일인 듯 합니다. 

 

2) 양성과정에서 배우는 수업의 내용은 어떤 내용이며,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 수업의 내용은 환경 관련 지식 전반입니다. 폐기물부터 화학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강의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수준은.. 강사마다 너무 달라서 뭐라고 해야 할지.. 

 

3) 또한 교육에 참여한 인원의 30%정도가 해외인턴파견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시험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면접형식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의 경우 50%인 35명이 파견대상자로 선발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총 3회의 필기시험(꽤나 어렵습니다), 20페이지 분량의 페이퍼, 그리고 영어 프레젠테이션 점수, 출결점수를 모두 종합하여 선발됩니다.  

 

4) 해외인턴으로 파견될 경우, 시기나 티오만 맞아떨어진다면 자신이 원하는 기구로 파견갈 수 있는건가요?

 -> 기본적으로 인턴에 지원하는 모든 과정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구에 직접 지원하여 합격하면 됩니다. 그냥 환경공단에서는 체재비만 지원해준다는 느낌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 환경공단 내에서 커넥션이 있는 경우 공단을 통해 합격이 가능하긴 합니다. 저도 그러한 경우고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가고 싶던 기구에 공단의 커넥션이 있어서 아주 운이 좋게 맞아떨어졌습니다.

 

5) 최대 6개월의 인턴과정이 끝난 후에 그대로 국제기구에 취직하거나 아니면 국내로 돌아와서 다른 유사 기구로 취직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인턴을 시작하진 않으셨지만 인턴과정 후 어떤 진로들이 가능할지 혹시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글쎄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하네요. 지켜본 결과 국제기구에 계시는 분도 있고요, 환경 관련 공기업에 계시는 분들, 대학원을 아직 다니고 계시는 분들 등 다양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공단에서도 인턴파견 학생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많고 서로 연결해 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학부생의 질문이 들어와 이 글에 조금 더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되었다. 학부생이 오히려 더 열정들이 넘치시는 것 같아 부끄럽다. 열심히 해야지!


6)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상위 30명 안에 들더라도, 석사를 수료하지 않은 제가 국제기구에 인턴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석사과정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예 지원 자체가 최소 석사과정생이어야만 하는 기구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해에 선발된 국제환경전문가 동기 분들 중에는 학부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훨씬 더 힘들게 들어가시기는 했겠다마는  어쨌든 그 분들도 지금 여러 기구에 파견되어서 인턴생활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석사가 아니라고 해서 아예 국제기구 인턴 기회가 막혀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추가로 들어온 질문과 답을 공유합니다.


7)  프로그램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인센티브가 있는지요..? 기본적으로 35명을 뽑는다고 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성적 우수자순으로 컨넥션 있는 곳에 지원이 가능하다던가 하는 것이 있나요..?


일단 35명 안에 들면 그 안에서는 성적의 우열로 인센티브가 달라지는 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공단 내부에서 어떻게 처리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공단의 커넥션이 있는 이 곳에 와 있으니까요

8)  시험이나 연구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감이 잘 안옵니다만.. 3인 1조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던데 혹시 연구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을지 여쭤 볼 수 있을까요?

작년의 경우, 큰 범주를 주시고 같은 관심사를 써 낸 사람들끼리 제비뽑기로 묶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 환경 ODA/ 화학물질 뭐 이런 식으로 주제를 주시면 그 안에서 자기가 주제를 고르고 같은 주제가 된 사람들끼리 조를 편성하는 (제비뽑기로)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해에는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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