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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석사 논문을 쓰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도무지 달라진 것이 없어서, 도와 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워서 남 주는 삶을 살고 싶어 시작한 공부라면 끝을 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무모하게 지난 5월 박사 면접을 봤고, 현재 재학중이다. 벌써 반 년이나 지났지만, 당시 혼자만 보려고 써 놓은 글을 이제서야 주섬주섬 풀어 본다. 


Q. 인도네시아 현지 연구를 하려면 깊이 있게 해야 하는데, 왜 현지로 박사과정을 가지 않는가? 조금 더 공부에 대해서 진지했으면 좋겠다. 


- 안 알아본 것은 아니다. UI에 기후변화 연구센터가 있으나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덜해서 그런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물 문제 같은 경우는 환경공학 쪽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학 베이스를 가진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 제가 결국 하고 싶은것은 한국인으로서 탁월한 facilitator가 되는 것이므로, 한국의 기반을 잘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학기 중에 UI로 교환학생을 다녀올 예정이고, 포스코 청암재단에서 아시아지역 연구 지원금을 받아서 1-2년 정도 박사논문을 위한 연구여행을 다녀올 예정임.

Q. 무얼 하고 싶은지는 알겠으나 무얼 '공부'하고 싶은지는 알 수가 없다.

- 논문을 써가면서 관련되어서 필요한 과목을 들으면서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 비용편익분석도 들어야 할 과목이고, 필요하다면 수문학 과정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조언. 박사과정에서 다루기에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좀 더 디테일한 수학계획이 필요하다)

Q. 석사과정의 논문이랑 박사과정의 논문 차이는 무엇인가? 나의 연구주제가 사회학적으로 어떠한 함의가 있는가?

- 석사과정에서 작성했던 논문은 '초등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이제 내가 하려고 하는 연구는 자카르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동남아는 지역적으로 한국 환경사회학계에서 아직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 지도교수님을 누구로 하고 싶은 것인가?

- 윤순진 교수님 밑으로 가고 싶다. 교수님께서 현재 메콩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환경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계시는데, 저는 거기에 얹어서 지역적으로 말레이반도를 포인트로 잡아서 확장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