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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지경인데, 어느덧 시험이 끝났습니다.

매 해 완벽을 기해서 준비시킨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늘 부족하다는 생각만 남습니다.

 

그래도 제자들이 비교적 잘 치뤄주고 와서,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평소에 자기공부 꾸준히 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개념을 꼼꼼하게 숙지한 친구들이 잘 봤더라구요.

역시나 기본기가 모든 것을 만든다는 생각과, 교과서를 Bible로 삼고 보고 또 보는 것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이번 시험을 보고, 제가 느끼는 바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중' 정도로,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집니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없지만, 교과서를 꼼꼼히 읽지 않은 학생들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변별력 있었던 시험이었고, 특히 국어 문제에서 그런 지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국어공부를 할 때, 교과서에서 제시한 예시문을 잘 살펴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영어시험의 주관식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학과시험이 서면으로 대체된 이후, 주관식 문제가 거의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 비율이 반반으로 늘어났습니다.

약간의 작문도 있었는데, 5종 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 부분이어서, 교과서를 완전히 숙지한 친구들에게는 매우 수월했을 겁니다.

 

시험이 끝나고 피곤했을텐데도 열심히 복기해주고 함께 답을 맞춰준 제자들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으로, 제가 저희 출제팀과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연습시켰던 문제들 중 실제 시험에 출제된 것과 비슷한 유형이었던 문제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 - 1,3,5,6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아마 국어문제를 많이들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제시한 사례와, 작품과 글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를 넘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친구들이 잘 볼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3단원 '짜임새 있게 구성해요'

 

5단원 '속담을 활용해요'

 

1과 '비유하는 표현'

 

6과 '내용을 추론해요'

 

2. 영어 - 서면으로 바뀐 후 자주 출제되는 유형인 내용일치와 순서배열이 역시나 등장하였고, 공통으로 들어갈 단어를 묻는 주관식 문제와 문장의 일부를 채우는 형식의 주관식 문제가 등장하였습니다.

공통 단어 넣기

 

공통 단어 넣기

 

대화 순서 배열

 

빈도 묻기

 

내용 일치

 

 

3. 수학 - 기본 개념을 숙지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정도의 평이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분수의 나눗셈

 

정육면체의 겉넓이와 부피

 

 
할인율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문제를 복기하고 저희 출제팀이 공들여 선별 및 제작한 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심적 부담이 있습니다. 

(우스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교사로 구성된 출제팀의 리뷰에 비용을 지불하며 문제의 질 관리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보라도 필요로 하는 입시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 해 책임감을 가지고 올리고 있는데요.

이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에는 면접을 지도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들을 참고함을 넘어, 본인의 레슨자료로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국악중학교 입시를 시작하며 막막한 마음만 가득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이 글이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겠습니다. 😊

 

 
 
카카오톡 채널에서 '국악입시전문 Root Makers'를 검색해주세요.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라는 병이 이렇게 모두의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번 2020년도의 입시도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러 가지가 바뀌었죠. 
입시설명회도 생략되고, 구술 범위도 달라지고요. 

 

저의 레슨은 학생이 문제를 풀고 - 답하고 - 오답에 맞추어 해설하는 활동으로 2시간이 꽉 찹니다.
일방적인 지식전달보다는 서로의 상호작용이 너무 중요해서,
레슨만큼은 대면수업이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저에게 찾아오는 친구들의 대다수가 지방 학생들에,
수도권의 코로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싫으나 좋으나,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도 저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참여가 필수인 수업이라 그런지,
온라인학습의 맹점인 '딴 짓'이 원천 차단되니 대면수업과 다를 것이 없더라구요. 

시험을 볼 때는 학생이 문제푸는 상황을 제가 볼 수 있도록 앵글을 맞춰줍니다.

 

수업 전 날 보내드린 시험지를 집에서 출력하여 준비한 후
저와 zoom으로 만나면 모든 것은 수업과 똑같이 흘러갑니다. 

아이패드의 필기기능을 이용해 문제해설을 해 줍니다.


Zoom의 화이트보드 기능을 이용하여 설명도 실시간 필기로 가능해서 그냥 옆에 있는 것 같아요.ㅎㅎ 


수업 후 답지는 바로 스캔해서 학부모님께 보내드리고,
학생이 좀 더 보강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서 전달합니다.

 

코로나 덕분에(?) 걷게 된 새로운 길이 신기하고,
서울에 올라올 수 없어서 적절한 입시준비를 못 하고 있는 친구들에겐 
새로운 창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입시가 얼마 안 남았네요.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초유의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해 정진하고 있을 멋진 초딩 입시생들을 응원합니다 :) 

 

입시가 끝나고 한동안 입시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몸은 외국에 있는데 마음은 온통 입시철 어딘가를 헤매고 있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고생을 좀 했더랬습니다^^;

요즘 5학년 학부모님들께 심심치 않게 연락이 오는 터라 예비 입시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필요할 것 같아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록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이 '학습결손이 없는 것'임을 느낍니다. 현재 6학년이라면 1학년부터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정확히 알고, 개념을 응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많은 학원들이 선행을 위주로 '누구보다 빠르게' 더 많은 개념을 익히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주력하는데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국중 면접 시험이야말로 초등 전과정을 균형있게 익혔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학년을 앞지른 선행 학습 등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아이가 이제껏 배운 내용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하시고, 아이의 약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힘을 쏟으셔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비 6학년 친구들의 겨울방학은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5학년 전과목 단원평가 문제집과 영어 평가문제집을 구매하셔서 국영수 부분을 풀게 하시면 됩니다. (문제집을 추천드리자면, EBS 만점왕 시리즈를 권하고 싶어요. 문제들이 가장 깔끔합니다) 그 후 직접 채점을 도와주시면서 아이들의 약한 부분을 발견하시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념과 문제풀이 연습을 시켜 주시면 되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탄탄히 쌓은 기초 위에서 만나야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의 효용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저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뛰어 주시지 않으면 입시라는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공부라는 게 절대적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항시 붙어있을 수 없는 저로서는 학부모님들께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고요.

이제 곧 2020년도에 접어드네요. 예비 국악중 후배들이 탄탄히 공부기초를 쌓고,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겨울방학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왕도가 없는 공부

2019. 7. 23. 18:48 | Posted by 기뉴등장
어느덧 7월도 중반 문턱을 넘어섰네요. 여름방학의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한창 입시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처음 만나서 본 (대부분 참담한) 모의고사 성적에 눈물 짓기도 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꼬마들이 어느새 시험 환경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뿌듯하고요.

오늘은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진부하지만 새로이 깨닫게 된 '공부엔 왕도가 없다'는 문장에 대해 가벼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국악중을 지망하고 있는 학생들은 어떤 친구들일까요? 대부분은 끼도 많고, 학교에서 임원도 하고, 친구관계도 좋고, 학교 성적도 나쁘지 않은 그야말로 여러 면에서 'well-rounded'된 친구들입니다.

그러다, 이 반짝반짝 빛나는 대부분의 원석들이 아직 '시험형'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채 저를 만납니다.ㅎㅎ 처음 만남을 진행할 때, 저는 모의고사를 2회 보는데요, 보통 13개의 문제 중 3-4개 정도를 맞춥니다. 분명히 배웠던 내용이고, 내 머리속에 있는데 4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서 그 지식을 빼내 쓰려니 역부족인거죠. 마음이 약한 친구들은 울기도 하고, 특히 어머니들께서는 충격도 받으시고 그러세요.

앞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결국 제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그야말로 문제풀이 연습 뿐이지요. 모의고사 후 학부모님께 권하는 것은 동네 보습학원에 보내시거나, 과외를 하고 있다면 이러이러한 부분이 약하니 집중해서 봐달라고 한다거나, 혼자 해도 될 친구들은 문제집을 주당 1권씩 풀으라던가 하는 결국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반복적인 학습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말들 이랍니다.

그런데, 시작은 비슷했던 친구들이 만남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속도나 질이 엄청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냐구요?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집을 푼 것 밖에는 없어요. (물론 매일 피곤함을 무릅쓰고 함께 학습상황을 체크해 주시는 부모님의 노고가 가장 특별하구요)

공부 초반에 느껴졌던 지식의 구멍들이 메워지고, 문제들이 익숙하게 느껴지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그 순간에 느끼는 희열의 주인공은 저도, 부모님도 아닌 학생 자신이예요. 아이들이 자신의 발전을 점수로 확인하고 수고한 부분에 대해 칭찬으로 격려받을 때 얼마나 충만한 기쁨을 느끼는지 모릅니다.

반대로, 학생은 천하태평이고 저와 학부모님만 몸이 달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친구도 간혹 있습니다. 시간이 거듭되도 실력은 제자리이고, 끌고 가는 저나 끌려 가는 학생이나 수업하는 두 시간이 지옥같아지는 것이지요.. (ㅠㅠ)

앞으로 딱 세 달 남았네요. 이 세 달이 13살이라는 짧은 인생에서 불꽃처럼 열정적으로 태웠던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아침저녁으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입시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다 못해 더 이상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로 꽉 찬 차들을 보니, 국악중학교 입시에 다들 관심이 참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만에 학교 중정을 걷고 있으려니 옛날 생각도 나고, 이 곳에서 보낸 6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구요. 벌써 20년쯤 된 시절이라는 게 슬프기도 하구요! ㅎㅎ

각설하고, 입시설명회를 듣고 난 뒤 (실은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올해 면접에서 주의할 점들이 몇 가지 보여서 공유하고자 적어봅니다.

1. 6학년 2학기 범위 출제

많은 학생들이 입시가 가까워지면 학교도 빠지고 입시에 전념한다고 합니다. (입시학원들이 이렇게 시킨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이러한 세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입시 직전까지 텐션을 올려서 정점을 찍었을 때 시험에 임하게 하려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거니 싶기도 해요.

그런데..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셨나 봅니다. 6학년 2학기까지 성실하게 수업에 임한 친구들이 불이익을 얻지 않도록, 면접시험에 6학년 2학기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2. 초등학교 전 범위 출제

실은 이 내용도 입시요강에 다 나와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이 무리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내겠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이 말인즉슨, 6학년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5학년 내용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작년 면접 문제 중 5학년 내용도 있었습니다.

3. 문제를 꼼꼼히 확인하기

선생님께서 받으신 질문 중 영어 시험과 관련해서 '스펠링을 말해야 하나요, 그냥 발음만 하면 되나요?' 라는 질문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역시 <문제가 지시하는 대로>라는 단순한 진리가 핵심입니다.

문제가 '스펠링을 얘기하시오'라고 하면 한 글자씩 또박또박 얘기 하는 것이고, 그냥 '답하시오'하면 소리 나는 대로 읽어서 발음하면 그만이지요.

역시 모든 어려움을 초월하는 것은 탄탄한 기본기와 시험이라는 긴장상황에서도 그것이 흔들리지 않게끔 하는 꾸준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악기도, 공부도 왕도는 없으니 남은 5개월 열심히 달려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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