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대학원 입학 후 내가 지키고 있는 미션은 '종이청첩장 안 받기' 였다. 청첩장에 너무나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내 다짐은 그렇다치고, 한국 사회에서 결혼하는 데 청첩장을 주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예의 없는 짓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과하게 종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특색있는 청첩장을 찾아 나서다가 발견한 반반청첩장! (www.ban-ban.net)
부모님 청첩장과 친구들 청첩장을 나눴다는 것이 키 뽀인트! 일단 샘플을 받아 보았다.
부모님 용으로 적절할 것 같은 청첩장을 골랐는데, 받아보니 다 새가 있다...ㅎㅎㅎ 나도 몰랐던 취향 발견.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청첩장을 하기로 마음먹은 엽서청첩장! 딱 한 장에 끝나는 초청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신청은 안 했지만, 함께 딸려온 재치있는 청첩장. ㅎㅎ 이런 것도 재미있다.
이건 신부와 신랑의 얼굴이 각각 아크릴판에 담겨있어 두 장을 잘 움켜쥐어야 메시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원절약을 목표로 하는 나로써는 패스! ㅎㅎ
오히려 아크릴판이 꽂혀 온 이 종이가 더 탐났는데, 이 뒤에 스티커 자석을 붙여서 액자처럼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주세요!)
결국! 내가 고른 청첩장은 새보다는 꽃이 그려져 있는 소박한 디자인과, 일러스트 엽서 :)
아-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