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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I am not forgotten

2014. 2. 21. 15:23 | Posted by 기뉴등장

선생님을 위한 두 번째 곡. 실은 첫 번째 곡 Sing sing sing을 보내드렸을 때 너무 좋아하셔서 이 다음곡은 언제 보내드리지.. 하던 중  우연히 광화문 서점에 들렀다가 계산대 앞에서 선생님을 딱 마주쳤다. 이때다 싶어 얼른 생각나는 한 곡을 뽑아 보내드렸다 :) 역시나 너무 좋아하시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OEor0hCVx5o

 

I am not forgotten
I am not forgotten
I am not forgotten

나는 잊혀지지 않았어요. (be+p.p 수동태 형태로서, foget잊다 라는 동사의 p.p형태에요.) 실은 뒤에 by God 하나님으로부터 라는 단어가 숨어있는 형태입니다. , 하나님께서 나를 잊지 않았다는 것이죠.

God knows my name.  하나님께서 나의 이름을 아십니다.
He knows my name.
그가 나의 이름을 아십니다.

Light over darkness
어둠을 덮는 (over ~위에 라는 뜻이 있지만 ~ 능가하는 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Strength over weakness
약함을 덮는 강함
Joy over sadness
슬픔을 덮는 기쁨
He knows my name
그가 이름을 아십니다.

Father to the Fatherless
아버지 없는 자들에게 아버지가 되시고 (the + 형용사로 쓰시면 형용사 사람들이라는 뜻이 되요. 여기서 fatherless ‘아빠 없는인데 앞에 the 붙여서 the fatheless하면 아빠 없는 사람들 되어요. 비슷한 유형으로 the young 하면 젊은이들이라는 뜻이 됩니다~
Friend to the friendless
친구가 없는 자들에게 친구가 되시고
Hope for the hopeless
희망이 없는 자들에게 희망이 되시고
He knows my name
그가 이름을 아십니다.

I will praise You
내가 당신을 찬양합니다
I will praise You
내가 당신을 찬양합니다
For I am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왜냐하면 나는 아주 섬세하고 멋지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fearfully 무섭게라는 뜻도 있지만요, ‘굉장히라는 뜻도 동반하고 있어서 문맥 섬세하게, 신경써서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가시면 좋을 같아요)

I am not forgotten
나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Never forsaken
절대로 저버려지지 않습니다.

 

족자카르타에서 함께 살던 인도네시아인 친구에게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드디어 좋은 배우자감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동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름에 그동안 이수한 학위와 전공, 심지어 성지순례 다녀온 것까지 다 표시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을꺼에요.

그럼 우리, 신랑과 신부 이름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Hj. Vidia Ulfa, SE, MM
Vikry Ramadhana, SH

먼저, 신부 이름 앞에 붙은 Hj. 는 메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무슬림에게 붙여주는 호칭입니다. 이름 앞에 이 호칭이 붙어있으면 '재력과 신앙심이 어느 정도 있는 무슬림이군!' 하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SE는 바로 Sarjana Ekonomi라는 단어의 줄임말인데요, Sarjana가 '4년제 학사학위'를 의미하므로 경제학학사를 받았다는 뜻이지요. 남편 될 사람 이름 뒤에 SH라고 씌여있는 것을 보니 Sarjana Hukum, 법대를 나온 친구임을 알 수 있네요.

신부 이름 뒤에는 하나가 더 붙었네요, 바로 MM인데요. 이는 Magister Management의 줄임말이고, Magister는 석사를 의미하거든요. 즉 경영학석사를 전공했다는 뜻입니다.

이름에서 전공과 학위까지 알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ㅎㅎ 그럼, 오늘 하루도 Selamat bekerja!

http://www.mongabay.co.id/2013/10/10/penelitian-indonesia-negeri-paling-awal-di-dunia-akan-alami-dampak-ekstrem-perubahan-iklim/

오랫만에 꼭두새벽 출근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리랜서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배 위에 노트북 얹어놓고 구글 검색놀이를 하다가 '요새 인도네시아에 기후변화 관련된 이슈가 있나' 싶어 쳐 본 키워드 Perubahan suhu 즉, 기후변화. 가장 위쪽으로 보이는 기사를 클릭했는데, 결국엔 한숨으로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위 그림은 세계 각지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시작되는 해를 나타낸 것이다. (University of Hawaii 연구) 가운데 빗금이 쳐져 있는 곳은 바로 적도. 다른 위도에 비해 훨씬 빠르게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 예측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적도가 그들의 영토 위로 지나가는 나라이다. 한마디로 곧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지도의 오른쪽을 보자. 모든 도시들 중 가장 앞선 2020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시작되는 도시가 바로 인도네시아아의 Manokwari 라는 곳이다. 수도인 Jakarta도 2029년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안심하긴 힘들겠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홍수. 잊을 만 하면 터지는 화산. (인도네시아 영토 내에서 무려 19개의 화산이 '경고'수준이라는..)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만드는 쓰나미.

 

난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어] Petunjuk Arah Kiblat~

2014. 2. 13. 12:19 | Posted by 기뉴등장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살다보면 아무래도 이슬람 용어에 좀 친숙해 지게 됩니다. 특히 이슬람이 의무로 드려야 하는 하루 다섯 번의 '기도 이름'을 '시간 이름'으로 쓰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단어들로는 Subuh(새벽녘에 드리는 기도 이름. 새벽녘을 뜻한다), Magrib (오후 6시쯤 드리는 기도 이름. 역시 오후 6시경을 뜻한다) 가 있죠!

그.래.서.! 학습자분들께 이슬람에 관한 posting을 해드렸어요.


Mungkin bapak-bapak sudah pernah lihat tanda seperti ini di hotel. 인도네시아의 호텔 또는 빌딩에 가면 천장에 이런 화살표 모양이 붙어있는 걸 보실 수 있을거에요~~! 이 화살표는 이슬람의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랍니다. 기도할 때에 항상 이쪽을 바라보고 해야 해요.

Ketika seseorang meninggal dunia, kepalanya juga harus diletakkan ke arah itu. 시체를 매장할때도, 머리는 메카 쪽을 향하도록 하죠!

이제 인도네시아 가시면, carilah tanda ini di langit kamar! 호텔 천장에서 이 표시를 찾아보세요~


[영어] Sing Sing Sing 해석과 해설

2014. 2. 13. 12:10 | Posted by 기뉴등장
나에겐 대학교 첫 수업(월요일 1교시)에 만나 지금까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소중한 교수님이 있다 :) 40 나이에 대학공부를 시작하셔 이젠 박사님이신 우리 사랑하는 선생님께서 영어찬양으로 영어공부를 해보고 싶으시다 하셔서 준비한 노래~~ Sing Sing Sing~~

ㅡㅡㅡㅡㅡㅡ


http://youtu.be/IV5Vdi_55OU

(클릭하시면 음악이랑 가사랑 같이 나오는 비디오로 연결되요~)

선생님, 조금 빨라서 당황하실 수도 있지만 후렴구가 반복되고, 또 적당히(?) 도전정신
들게 하는 노래를 골랐어요. 찬양이구요 ^.^ 일단 해석 먼저할께요~~~!

"Sing, Sing, Sing"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We will sing, sing, sing
우리는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And make music with the heavens
그리고 하늘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We will sing, sing, sing
우리는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Grateful that You hear us
하나님이 우리를 들으심을 감사해
When we shout your praise
우리가 찬양을 외칠 때
Lift high the name of Jesus
예수님의 이름을 높인다!

What's not to love about You?
하나님에 대하여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이 무엇인가? (즉, 어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의 느낌이에요^^)
Heaven and earth adore You
하늘과 땅이 주를 경배해
Kings and kingdoms bow down
왕들과 왕국들이 고개를 숙여 경배하고
Son of God, You are the One
하나님의 아들, 당신이 유일한 분.
You are the One we're living for
우리가 사는 오직 한 가지 이유

You are the love that frees us
당신은 우리를 자유케 하는 사랑
You are the light that leads us
당신은 우리를 자유케 하는 빛
Like a fire burning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Son of God, You are the one
하나님의 아들, 당신이 유일한 분.
You are the one we're living for
우리가 사는 오직 한 가지 이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까진 해석 이었구요, 이제 처음부터 문법적인 요소들을 찬찬히 볼께요 ^^

We will sing, sing, sing
And make music with the heavens

Will은 동사 중 '조동사'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구요, 뜻을 더 맛깔나게 만들어주죠. 조동사 친구들에는 'will, can, may, shall' 친구들이 있어요.

조동사는 혼자는 절~~대 못쓰이구요 항상 동사와 함께 쓰여요. (왜냐! 동사의 조수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순서는 '조동사+동사'랍니다.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we will sing..' 역시 조동사 will이 동사 sing 앞에
나와있죠 ^^?


We will sing, sing, sing
Grateful that You hear us

Grateful은 '감사한' 이라는 형용사에요. 그리고 that은 그 뒤에 나오는 주어와 동사를 한데 묶어 '절'을 만들어주는 친구에요! 그래서 감사한데 뭐가 감사하냐, 즉 that 뒤에 있는 내용이 감사하다는 거에요. 여시서는 'You hear us' 바로, '당신이 우리를 들어주시는 것'이 감사하다는 말이에요.

근데 여기서, You에서 y가 소문자가 아닌 대문자로 쓰인 걸 발견하셨나요?^^ 역시 선생님이세요 ㅎㅎ 바로 하나님을 나타낼 때에는 항상 대문자로 써요. God, You 이런식으로요^^


When we shout your praise
Lift high the name of Jesus

여기서 when은 '언제~?'하고 물어보는 게 결코 아니에요! 바로 '~할 때'라고 얘기해주는 거죠. 그래서 when 뒤에 나오는 동작들을 할 때, 즉 여기서는 'we shout your praise 우리가 당신의 찬양을 외칠 때' 라고 해석이 되요.

그다음에 바로 따라 나오는 문장이 화자가 진짜 하고싶은 얘기인거에요. 우리말도 '~할 때 ~했다' 에서 진짜 핵심은 '~했다' 잖아요? 그것처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Lift hight 높이 들어올리는데, 뭘 높이 들어올리냐 하면 the name of Jesus 바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 들어올린다는 소리에요!!

What's not to love about You?

일단 처음에 나오는 'what's'는 what is의 줄임말이에요. '무어냐~?'고 물으면서 시작하는 거에요.

그런다음에 따라나오는 Not to love는 실은 'to부정사' 인데요, 이 to부정사의 모양새는 'to + 동사원형' 이고 문장에서의 쓰임은 '명사, 형용사, 부사'로 다양해요!

특별히 이 곡에서는 '명사'로써 쓰였어요. 바로 'to love = 사랑하는 것' 이렇게 쓰인거에요. 그런데 앞에 not이 붙었죠? 그럼 얘가 어떤 뜻이 될까요? 'not to love= 사랑하지 않는 것' 이 되요. 그러니까 앞에 what's not to love 하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 무어냐?' 하는거에요.

그리고 뒤에 about You, 즉 하나님에 대해 사랑하지 않는 게 무어냐 하고 묻고 있는거에요.

Heaven and earth adore You
하늘과 땅이 (earth는 '지구'도 되지만 '땅'을 가리키기도 해요!) 당신을 adore 경외한다. 라는 뜻이에요. 특별한 문법사항은 없구요 ^^

Kings and kingdoms bow down
여기서 주어는 kings and kingdoms, 즉 왕들과 왕국들이에요. bow down하면 머리를 숙이는 거에요, 특별히 '존경'의 의미가 서려 있겠죠?

Son of God, You are the One
You are the One we're living for

하나님의 아들, 당신은 the One 이래요. 이런식으로 'the'를 붙이면요, 아무거나 다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콕 찝어서 '바로 그거!'하고 얘기하는 거에요.

그리고 그 한 분, the One이 어떤 존재냐 하면 we're living for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라는 거에요. 실은 the One과 we're living for 사이에는 관계대명사가 빠져있어요. 원래 얘는 어떻게 생겼냐면,

You are the One who we're living for
혹은
You are the One that we're living for
이렇게 생겼어요. 왜 who도 오고 that도 오냐구요? 사람을 꾸며줄 때는 who랑 that 둘 다 관계대명사로 사용하실 수 있거든요~


You are the love that frees us
You are the light that leads us

아! 여기 아주 좋은 예가 있네요.
You are the love that frees us 여기에서

You are the love 당신은 사랑이다. 근데 그 사랑이 어떠냐면... 하면서 관계대명사 that으로 더 꾸미고 있어요. that 밑으로 보시면 frees us, 즉 그 사랑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사랑이었던 거에요.

그럼 밑에 문장은 자동 해석 가능하시겠죠?
You are the light 당신은 빛이다. 근데 어떤 빛? 하고 that절로 또 꾸며줘요. that 밑으로 봤더니 leads us, 즉 '우리를 이끄시는' 사랑이었던 거에요.

Like a fire burning
like는 좋아하다라는 뜻 말고 '~처럼'이라는 뜻이있어요. 그래서 Like a fire, 즉 '불처럼' 이라는 뜻이에요. 불이긴 불인데, 어떤 불인지 더 설명을 해주려고 뒤에 현재분사 burning, '훨훨타고있는' 느낌을 실어준거에요.

Son of God, You are the one
You are the one we're living for

여기는 이제 아시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도네시아어] Gunung Merapi

2014. 2. 13. 12:02 | Posted by 기뉴등장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Sinabung 화산 폭발로 한창 난리가 났다. 학습자분들과 함께 Erupsi gunung Sinabung에 대한 기사를 읽고 올린 글 :)

약 3년 전 Yogyakarta의 Gunung Merapi가 터진 현장을 jeep로 투어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즐겨봤습니다~ 폐허가 된 집, 오토바이 등을 보면 화산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 수 있네요 ㅠㅠ

Tiba-tiba teringat kalimat terakhir artikle tadi!
'Hari Senin, BNPB mengumumkan ada 19 gunung api di Indonesia yang statusnya naik menjadi waspada.'



다양한 시간 표현을 함께 공부한 후, 학습자 분들에게 한국말만 씌여진 스크립트를 드리고 인니어로 함께 바꾸어 보았다 :) 미처 생각하지 못한 표현들, 훨씬 쉽게 쓸 수 있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던 좋은 시간!!

A: Pak OO(이름), 우리 오랫동안 못만났네요!
Pak OO, sudah lama tidak bertemu!

B: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Bagaimana kabarnya selama ini?

A: 잘 지내고 있어요. OO씨는요?
Baik saja. Bagaimana kalau pak OO?

B: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지금 몇시죠?
Saya juga baik. Omong-omong, jam berapa sekarang?

A: 지금 정오네요. 점심 먹을 시간이네요.
Sekarang tengah hari. Jam makan siang.

B: 몇시까지 휴식시간 이시죠?
Sampai jam berapa jam istitahatnya?

A: 한 시 까지 입니다. 한시부터 다섯시까지 근무시간 이구요.
Sampai jam 1 siang. Dari jam 1 sampai jam 5 jam kerja.

B: 그렇군요. 이따 늦은 오후에 CJ 병원에 친구 병문안을 가려고 하는데, 혹시 병문안시간을 아시나요?
Oh begitu, nanti sore saya akan mengunjungi teman saya di rumah sakit CJ, tahu nggak jam bezoek itu jam berapa?

A: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에요.
Dari jam 6 sore sampai jam 8.

B: 아이고, 오늘 Magrib 즈음 약속이 있는 걸 잊을 뻔 했네요. 아무래도 못갈 것 같네요.
Aduh, saya hampir lupa ada janji sekitar magib... Sepertinya tidak jadi.

A: 그렇다면, 지금 가는 것 어떠세요? 12-3시까지도 방문할 수 있어요.
Kalau begitu, bagaimana pergi sekarang? Anda boleh juga mengunjungi dari jam 12 sampai jam 3.

B: 진짜요? 그럼 지금 가는 게 낫겠네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Benar? Kalau begitu, mending pergi sekarang! Permisi dulu~


 하나님을 알기 전, 그러니까 선교사님의 10대 시절은 말썽으로 가득 찬, 소위 '문제아'의 삶과 다를 것이 없었다. 더 나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선교사님의 어머니께서는 그를 대전의 한 중학교에 입학시켰는데, 그때부터 함께 자취생활을 하던 고등학생 친척 형님에게 술을 배우며 다소 강도 높은 일탈이 시작되었다. (청소년 음주가 비단 요즈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하
.)

 술과 함께 하던 허랑방탕한 유학생활의 이야기는 끝내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머니께서는 즉시 대전으로 그를 잡으러 내려오셨다
.

"
어머니께서 술독에 빠져 있는 나를 보고 이러다 애 버리겠다 싶어 시골의 한 미션스쿨에 나를 전학시키셨어. 그러나 그 날라리 기질이 어디 가겠니? 중학교를 다니면서 무려 27번의 정학을 당했었지. 지금 생각해도 나보다 못된 짓 많이 한 놈은 없었을 거 같애
."

 말썽도 가지가지였다. 강 건너 전라도 땅으로 몰래 넘어가 서리를 하다 들켜 흠씬 두들겨 맞기도 하고, 교회 가는 길에 구덩이를 만들고 오물을 부은 후 나무로 살짝 덮어 그곳에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빠지시는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기도 했다. 한 번은 친구들과 작당해 교장 선생님 댁의 닭을 모조리 서리 해 먹었는데, 화가 머리 끝까지 나신 교장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셔서 경찰서에까지 끌려간 적도 있다. 물론 자신의 제자들이 범인인 것을 알고는 되려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제발 풀어달라고 빌게 되었지만 말이다
.

 후에 선교사로 헌신하고 나서도 그 일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교장 선생님께 사죄하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 때 그 문제아가 선교사가 되었음을 매우 기뻐해 주셨고, 그 때의 죗값은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해 도전하고 지난날을 간증하는 것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해주셨다
.

"
여러분, 저 뒷산의 울창한 나무가 보이십니까? 저거 다 제가 기른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제가 27번 정학 당하면서 벌로 화장실에서 열심히 거름 퍼다 저 나무들한테 뿌려줘서 저렇게 큰 겁니다
."

모두가 구제불능이라 손가락질 했던 그 말썽쟁이 시절의 기억이 그로 하여금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보게 했다. 그리고 그들을 격려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일을 하게 했다. 그 격려의 대표적인 수혜자가 바로, 현재 적도 신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재 Herry 교수님이다
.

 

 


 Herry 교수님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집안은 권세가 있었다. 아직도 낙하산 인사가 판을 치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지사(Bupati)를 지냈던 숙부가 제공한 공무원 자리도 마다하고 적도신학교에 남아 헌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임을 생각해볼 때 Herry교수의 결단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아름답게 선교사님과 동역하고 있는 Herry 교수도 왕년에는 꽤나 혈기를 부리던 청년이었다. 준수한 외모와 좋은 집안, 똑똑한 머리는 그에게 교만해질 여지를 꽤 많이 주었던 것 같다. 결국 1학년 때, 신입생 신분으로 선배와 거친 주먹다짐을 해 퇴학 위기에까지 몰렸다. 모든 교수진이 입을 모아 이 '건방진 신입생'을 퇴학시키자고 주장했지만, 선교사님 만큼은 선처를 요구했다
.

 "
퇴학 위기에 놓인 그 아이를 보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그 심정을 제일 잘 알잖아. 나도 그랬었으니까. 그래서 저 아이를 우리가 놓치면 안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불러서 격려하고 정학 수준으로 처벌하게 되었지
."

(미완성)

 

 

(점심시간. 어김없이 향기나는 꽃을 꺾어 자매들에게 선물하시는 로맨틱한 선교사님.)

 

1984년도. 태국으로 선교지가 결정되고 부흥회를 위해 잠시 들른 인도네시아 깔리만딴에서 그는 뜻하지 않게 큰 사고를 만났다. 차량이 전복되기까지 했던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감사하게도 목숨은 건지게 되었지만, 한동안 병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지내는 내내 서부 깔리만딴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정글도시 신땅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 때 당시 이미 태국으로 선교지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왜 갑자기 신땅 생각이 날까?’ 하고 고민을 했었지. 그런데 도무지 신땅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 누워 있는 내내 그곳은 하나님()의 땅, 새로운() , 믿음의() 이며 내가 가야 하는 땅이라는 마음이 들었단다. 그래서 선배 선교사님께 조언을 구했고, 이 마음이 부르심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지.”

그렇게 들어오게 된 신땅 생활은 시작하기 전부터 순탄치 못했다. 서부 깔리만딴 주의 주도인 뽄띠아낙에서 낡은 지프차를 한 대 구입해 신땅까지 들어오는 데만 무려 29시간이 걸렸다. 어린 아들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너무 무섭다고, 이제 제발 그만 가자고 하며 울부짖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신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들어와보니 쓰러질 것 같은 나무 판자집에 전기도, 수도도, 화장실도 없더구나. 근처 개울에 가서 목욕하고, 호롱불에 의지해서 전기 없는 7년을 보냈어. 그 때 우리 가족의 소원이 뭐였는지 아니? 나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자는 거였고, 막내 아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거였어.”

그러나 참담한 문명으로부터의 고립이 그를 더 무릎 꿇게 했고, 더 말씀을 깨우치게 했으며, 육의 눈으로는 불모지를 볼지언정 믿음의 눈으로는 하나님()의 땅, 새로운() , 믿음의() 임을 보게 했다. 그리고 그 내재된 힘이 지난 26년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진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니 그 고통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난 또 사도 바울을, 그리고 예수님을 본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선교사님은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꽃 사이를 누비신다. 깊숙한 정글 이 곳 저 곳에서 가져다 심은 각종 식물들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 에덴 동산의 전속 사진사이기를 자청하신 덕분이다.

 “저 꽃은 아침 10시쯤 가장 예쁜 모습을 가지고 있단다. 여기 이 아이(선교사님은 꽃을 아이라고 부르신다.)는 해 질 무렵이 되면 제일 아름다운 풍채를 보여주지. 모든 꽃들이 날 좀 봐주세요, 날 잊지 말아주세요, 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가기가 미안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준단다.”

 

 

그러나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 때문에 선교사님이 이 식물들을 각별히 아끼고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로 그 식물들을 돌보면서 각 아가페 식구들이 자신의 은사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자리배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모든 꽃들은 다 개성이 있어서 어떤 꽃은 그늘을 좋아하고, 어떤 꽃은 햇빛을 좋아하지. 그늘을 좋아하는 꽃을 햇볕 밑에 가져다 놓으면 금방 죽지만, 그늘 아래 가져다 놓으면 얼마나 잘 크는지 몰라. 난 이 꽃들을 돌보며 리더의 역할을 생각한단다.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알맞은 자리를 찾아주는 것, Penempatan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Penempatan 덕분에 수 십 명의 현지 스태프들이 조화롭게 사역하여 아가페 선교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