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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지경인데, 어느덧 시험이 끝났습니다.

매 해 완벽을 기해서 준비시킨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늘 부족하다는 생각만 남습니다.

 

그래도 제자들이 비교적 잘 치뤄주고 와서,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평소에 자기공부 꾸준히 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개념을 꼼꼼하게 숙지한 친구들이 잘 봤더라구요.

역시나 기본기가 모든 것을 만든다는 생각과, 교과서를 Bible로 삼고 보고 또 보는 것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이번 시험을 보고, 제가 느끼는 바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중' 정도로,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집니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없지만, 교과서를 꼼꼼히 읽지 않은 학생들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변별력 있었던 시험이었고, 특히 국어 문제에서 그런 지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국어공부를 할 때, 교과서에서 제시한 예시문을 잘 살펴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영어시험의 주관식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학과시험이 서면으로 대체된 이후, 주관식 문제가 거의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 비율이 반반으로 늘어났습니다.

약간의 작문도 있었는데, 5종 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 부분이어서, 교과서를 완전히 숙지한 친구들에게는 매우 수월했을 겁니다.

 

시험이 끝나고 피곤했을텐데도 열심히 복기해주고 함께 답을 맞춰준 제자들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으로, 제가 저희 출제팀과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연습시켰던 문제들 중 실제 시험에 출제된 것과 비슷한 유형이었던 문제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 - 1,3,5,6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아마 국어문제를 많이들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제시한 사례와, 작품과 글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를 넘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친구들이 잘 볼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3단원 '짜임새 있게 구성해요'

 

5단원 '속담을 활용해요'

 

1과 '비유하는 표현'

 

6과 '내용을 추론해요'

 

2. 영어 - 서면으로 바뀐 후 자주 출제되는 유형인 내용일치와 순서배열이 역시나 등장하였고, 공통으로 들어갈 단어를 묻는 주관식 문제와 문장의 일부를 채우는 형식의 주관식 문제가 등장하였습니다.

공통 단어 넣기

 

공통 단어 넣기

 

대화 순서 배열

 

빈도 묻기

 

내용 일치

 

 

3. 수학 - 기본 개념을 숙지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정도의 평이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분수의 나눗셈

 

정육면체의 겉넓이와 부피

 

 
할인율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문제를 복기하고 저희 출제팀이 공들여 선별 및 제작한 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심적 부담이 있습니다. 

(우스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교사로 구성된 출제팀의 리뷰에 비용을 지불하며 문제의 질 관리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보라도 필요로 하는 입시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 해 책임감을 가지고 올리고 있는데요.

이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에는 면접을 지도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들을 참고함을 넘어, 본인의 레슨자료로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국악중학교 입시를 시작하며 막막한 마음만 가득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이 글이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겠습니다. 😊

 

 
 
카카오톡 채널에서 '국악입시전문 Root Makers'를 검색해주세요.

어느덧 2022학년도 입시를 슬슬 준비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습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 하나가, '국가는 5-6학년을 하나의 그룹으로 본단다!!'라는 말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http://www.ncic.go.kr/mobile.mest.br6.view.do#) 확인하면, '5-6학년군'으로 묶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르쳐보면 5-6학년 전반에서 겹치는 내용도 매우 많고, 5학년에서 개론을 배운 후 6학년에서 심화로 다루는 식의 학습이 일어나게끔 구성되어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 시기에 5학년 기초를 꼼꼼히 다지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라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주절주절 잔소리를 해 보았습니다 :)

오늘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 '어떤 문제집을 풀려야 할까요?'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정리해보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좋은 문제집이야 차고 넘치는 것이 현실이지만,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이 먼저 풀면 좋을 문제집의 우선순위를 안내하면 학습하는 데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해서요.

1. EBS 교재는 언제나 옳습니다.

저희 팀이 항상 하는 얘기입니다. 가장 문제가 깔끔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1) 5학년 국어/수학 총정리용 - '만점왕 전과목 단원평가' 활용하기

제가 항상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만점왕 단원평가를 통해서 5학년 국어/수학 간략정리가 가능합니다. 개념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지난 학습내용을 다시 리뷰하기도 좋습니다. 물론 6-1학기 전과목 단원평가 문제집도 풀면 좋겠지만, 6-1학기 내용은 과목별 심화 문제집을 풀게 되어서 아마 아이들이 좀 시시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아이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2) 5-6학년 국어/수학 과목 심화학습을 위해 - '만점왕 국어, 만점왕 수학' 활용하기

특히 6-1학기 만점왕 문제집은 필수 of 필수입니다. 5학년 내용의 경우 전과목 단원평가를 풀려보신 후 아이가 약한 부분이 드러나면 만점왕 과목별 문제집을 사서 좀 더 보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영어 기초를 위해 - 'EBS 기초 영문법 1,2' 활용하기

아니 초등학생한테 왠 영문법이람?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교과서를 분석해보면, '문법시간이란다~~~'하고 티를 안 내서 그렇지 아주 풍부한 문법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교재는 쉬운 문장과 workbook으로 아이들이 쉽게쉽게 문법에 대한 감을 익히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강추드립니다. ^^

2. 영어는 교과서별 평가문제집을 활용하세요.

영어는 국정교과서가 없고, 5종의 검정 교과서가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5-6학년은 하나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다뤄야 할 내용은 같지만 출판사별로 순서나 구성을 조금씩 다르게 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5종 출판사의 평가문제집 전체를 풀리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 얘기 드릴 때가 가장 민망합니다..^^;;)

5학년 전체와 6-1학기까지만 해도 총 15권의 문제집을 사야 하니 부담도 되실테지만, 이거 이상 풀릴 것도 딱히 없긴 합니다.

정 여러모로 부담스러우시거든, 교과서 자체를 구매하셔서 본문 내용을 전부 외우게끔 하셔도 좋습니다.
(교과서 구입은 http://www.ktbook.com/ 에서 가능합니다. 권당 3천원 내외로 저렴합니다)

저는 5-6학년 교과서 본문을 달달달 읽는 것도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에게 그렇게 하게끔 시킵니다.

3. 과목별 추천 문제집

1) 국어 - 우공비

사설 출판사에서 나온 국어문제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문제도 괜찮고, 단원마다 한 눈에 지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들어서 정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수학 - 문장제 문제집, 연산법 문제집

시중에 나온 문장제 문제집은 대동소이 한 것 같아서, 무엇을 풀리셔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수학문제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풀이의 로드맵을 설정해나가는 사고력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낍니다. 문장제 문제집에서는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중 입시가 문장제로 나오니(현재까지는) 그렇게 더 연습을 시켰던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연산 실수가 잦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보완할 만한 건 문제 양떼기...를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결국 반복적인 훈련에 늘지 않을 실력은 없습니다. 서점에 가면 연산강화 문제집이 참 많으니 직접 둘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만점왕 연산 문제집이 새로 등장했네요!)

3) 영어 - 초등영문법 3800제

영문법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이 문제집을 추천합니다. 3,4권 두 권만 풀어도 5-6학년 내용은 대충 커버가 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평가문제를 먼저 풀고, 본문도 거의 다 외우다시피해서 뭔가 더 이상 풀 게 없어! 하는 친구들은 이 문제집을 풀어봐도 좋습니다.

나름 열심히 정리해 봤으니, 보시고 도움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인이 되는 첫 관문을 넘기 위해 준비하는 미래의 후배들이 입시 과정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기뉴샘이 응원합니다!

 

 

입시가 끝나고 한동안 입시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몸은 외국에 있는데 마음은 온통 입시철 어딘가를 헤매고 있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고생을 좀 했더랬습니다^^;

요즘 5학년 학부모님들께 심심치 않게 연락이 오는 터라 예비 입시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필요할 것 같아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록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이 '학습결손이 없는 것'임을 느낍니다. 현재 6학년이라면 1학년부터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정확히 알고, 개념을 응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많은 학원들이 선행을 위주로 '누구보다 빠르게' 더 많은 개념을 익히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주력하는데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국중 면접 시험이야말로 초등 전과정을 균형있게 익혔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학년을 앞지른 선행 학습 등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아이가 이제껏 배운 내용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하시고, 아이의 약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힘을 쏟으셔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비 6학년 친구들의 겨울방학은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5학년 전과목 단원평가 문제집과 영어 평가문제집을 구매하셔서 국영수 부분을 풀게 하시면 됩니다. (문제집을 추천드리자면, EBS 만점왕 시리즈를 권하고 싶어요. 문제들이 가장 깔끔합니다) 그 후 직접 채점을 도와주시면서 아이들의 약한 부분을 발견하시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념과 문제풀이 연습을 시켜 주시면 되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탄탄히 쌓은 기초 위에서 만나야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의 효용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저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뛰어 주시지 않으면 입시라는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공부라는 게 절대적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항시 붙어있을 수 없는 저로서는 학부모님들께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고요.

이제 곧 2020년도에 접어드네요. 예비 국악중 후배들이 탄탄히 공부기초를 쌓고,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겨울방학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올해 입시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명절도, 주말도 반납하고 입시에 매진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달리며 저의 10대시절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했더라면 아직도 국악 전공 하고 있을까?'라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도 덤으로요. :) 

오늘은 학교에서 작년 예비소집 시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가 알려주는 공식적 면접시험 응시요령'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1. 면접용 질문은 총 13문항 입니다. 

입시요강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 국어 4문항, 수학 4문항, 영어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험입니다. 

2.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서 4분 동안 문제를 미리 읽습니다. 배부 받은 A4용지에 답을 메모하고, 작성한 메모지를 들고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제자들의 경험에 의하면, 4분이 흐르는 동안 남은 시간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도우미 학생들(재학생들 중 입시 진행을 도와주는 학생)이 시간에 맞추어 칼같이 시험지를 덮어버린다고 하네요. 도우미 학생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컨닝 생각은 금물!!! 물론 바삐 푸느라 그럴 새도 없겠지만, 철통으로 시험부정과 시간관리를 맡아주는 도우미 학생들이 있으니 과정의 공정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 문제지에 정답을 표기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면접 종료 시까지 일체의 대화를 금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문제지에 줄을 긋는다거나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입시생이 있다면 당장 멈춰주세요! ㅎㅎ 문제지에는 어떤 표기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눈으로만 읽는 습관을 꼭 꼭 들이셔야 합니다. 물론 배부된 A4용지에 계산 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있으니 걱정 마시구요 :) 

4. 면접실에서의 면접시간은 3분입니다. 

면접실에 한 명씩 들어가서 답을 하게 됩니다. 면접 장소에서도 문제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4분간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다시 문제를 보면서 해결할 기회가 있습니다. 

5. 모든 답변은 반드시 문제번호를 말한 뒤 답을 큰소리로 또박또박, 천천히, 명확하게 말합니다 (예: 1번 문제의 답은 ~입니다. 2번 문제의 답은 ~입니다) 

이건 아마 아이들과 연습해 보신 분들은 다 느끼실 수 있는 건데요, 아무래도 구술로 진행되는 것이다 보니 부정확하게 발음하면 채점자로서 굉장히 난감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제발 채점자를 고민에 빠뜨리지 말아다오!!' 라고 하면서 답을 명확하게 말할 것을 신신당부합니다. 

6. 아는 문제를 먼저 답하고 난 뒤 미처 풀지 못한 문제는 나중에 다시 답변합니다. 

보통 수학을 먼저 풀도록 하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일단 수학 답부터 쫙 답하고 시작합니다. 괜히 순서대로 하겠다고 국어와 영어 풀다가 아는 문제까지 답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문제에 번호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번호와 함께 답을 하면 그만입니다. 

7. 면접시간 3분이 경과했음을 알리는 종료음을 듣기 전까지는 답변을 완료했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집요하게' 검토하라는 말을 매우 자주 합니다. 특히 문제를 빨리 풀어낼 수 있어 시간이 남는 친구들에게는요. 문제가 요구하는 답이 하나인지 두 개인지, 단어를 읽는 것인지 스펠링을 말하는 것인지 등 정신없이 문제를 풀 땐 미처 보지 못했던 내용들을 남은 시간에 확인해야 합니다.

8. 주어진 3분 동안은 답변하지 못하고 건너 뛴 문제가 있어도 다시 돌아가 답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도 반드시 문제 번호를 말한 뒤 답을 말합니다. 

건너 뛴 문제 뿐 아니라 이미 답한 문제여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 3분 안에 있습니다. '*번 문제 수정하겠습니다'라고 언급하고 다시 답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9. 면접관에게 필요 없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면접관은 수험생에게 시작과 종료를 알리기만 할 뿐 입니다) 

국중 선생님들께서도 사전에 많이 고민하셔서 혹시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니 공연히 질문 등을 하거나 하는 튀는 행동 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답변하고 마무리 하길 바랍니다 :)

 

왕도가 없는 공부

2019. 7. 23. 18:48 | Posted by 기뉴등장
어느덧 7월도 중반 문턱을 넘어섰네요. 여름방학의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한창 입시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처음 만나서 본 (대부분 참담한) 모의고사 성적에 눈물 짓기도 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꼬마들이 어느새 시험 환경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뿌듯하고요.

오늘은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진부하지만 새로이 깨닫게 된 '공부엔 왕도가 없다'는 문장에 대해 가벼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국악중을 지망하고 있는 학생들은 어떤 친구들일까요? 대부분은 끼도 많고, 학교에서 임원도 하고, 친구관계도 좋고, 학교 성적도 나쁘지 않은 그야말로 여러 면에서 'well-rounded'된 친구들입니다.

그러다, 이 반짝반짝 빛나는 대부분의 원석들이 아직 '시험형'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채 저를 만납니다.ㅎㅎ 처음 만남을 진행할 때, 저는 모의고사를 2회 보는데요, 보통 13개의 문제 중 3-4개 정도를 맞춥니다. 분명히 배웠던 내용이고, 내 머리속에 있는데 4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서 그 지식을 빼내 쓰려니 역부족인거죠. 마음이 약한 친구들은 울기도 하고, 특히 어머니들께서는 충격도 받으시고 그러세요.

앞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결국 제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그야말로 문제풀이 연습 뿐이지요. 모의고사 후 학부모님께 권하는 것은 동네 보습학원에 보내시거나, 과외를 하고 있다면 이러이러한 부분이 약하니 집중해서 봐달라고 한다거나, 혼자 해도 될 친구들은 문제집을 주당 1권씩 풀으라던가 하는 결국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반복적인 학습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말들 이랍니다.

그런데, 시작은 비슷했던 친구들이 만남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속도나 질이 엄청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냐구요?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집을 푼 것 밖에는 없어요. (물론 매일 피곤함을 무릅쓰고 함께 학습상황을 체크해 주시는 부모님의 노고가 가장 특별하구요)

공부 초반에 느껴졌던 지식의 구멍들이 메워지고, 문제들이 익숙하게 느껴지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그 순간에 느끼는 희열의 주인공은 저도, 부모님도 아닌 학생 자신이예요. 아이들이 자신의 발전을 점수로 확인하고 수고한 부분에 대해 칭찬으로 격려받을 때 얼마나 충만한 기쁨을 느끼는지 모릅니다.

반대로, 학생은 천하태평이고 저와 학부모님만 몸이 달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친구도 간혹 있습니다. 시간이 거듭되도 실력은 제자리이고, 끌고 가는 저나 끌려 가는 학생이나 수업하는 두 시간이 지옥같아지는 것이지요.. (ㅠㅠ)

앞으로 딱 세 달 남았네요. 이 세 달이 13살이라는 짧은 인생에서 불꽃처럼 열정적으로 태웠던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아침저녁으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입시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다 못해 더 이상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로 꽉 찬 차들을 보니, 국악중학교 입시에 다들 관심이 참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만에 학교 중정을 걷고 있으려니 옛날 생각도 나고, 이 곳에서 보낸 6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구요. 벌써 20년쯤 된 시절이라는 게 슬프기도 하구요! ㅎㅎ

각설하고, 입시설명회를 듣고 난 뒤 (실은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올해 면접에서 주의할 점들이 몇 가지 보여서 공유하고자 적어봅니다.

1. 6학년 2학기 범위 출제

많은 학생들이 입시가 가까워지면 학교도 빠지고 입시에 전념한다고 합니다. (입시학원들이 이렇게 시킨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이러한 세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입시 직전까지 텐션을 올려서 정점을 찍었을 때 시험에 임하게 하려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거니 싶기도 해요.

그런데..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셨나 봅니다. 6학년 2학기까지 성실하게 수업에 임한 친구들이 불이익을 얻지 않도록, 면접시험에 6학년 2학기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2. 초등학교 전 범위 출제

실은 이 내용도 입시요강에 다 나와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이 무리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내겠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이 말인즉슨, 6학년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5학년 내용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작년 면접 문제 중 5학년 내용도 있었습니다.

3. 문제를 꼼꼼히 확인하기

선생님께서 받으신 질문 중 영어 시험과 관련해서 '스펠링을 말해야 하나요, 그냥 발음만 하면 되나요?' 라는 질문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역시 <문제가 지시하는 대로>라는 단순한 진리가 핵심입니다.

문제가 '스펠링을 얘기하시오'라고 하면 한 글자씩 또박또박 얘기 하는 것이고, 그냥 '답하시오'하면 소리 나는 대로 읽어서 발음하면 그만이지요.

역시 모든 어려움을 초월하는 것은 탄탄한 기본기와 시험이라는 긴장상황에서도 그것이 흔들리지 않게끔 하는 꾸준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악기도, 공부도 왕도는 없으니 남은 5개월 열심히 달려야 하겠습니다 :)




고작 두 개의 포스팅을 올렸을 뿐인데 벌써 학부모님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하네요. 그만큼 국악중학교 입시, 특히 면접에 대한 궁금증도 많으시고 학부모님들께서 정보에 목말라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국악중학교 면접을 어떻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지 저의 생각을 곁들여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국악중학교 입시준비를 5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십니다. 아마 이 부분은 기악/성악/타악을 막론하고 비슷한 상황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배점은 낮지만 그렇다고 감점을 허용해서는 안 되는 부분인 면접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기본개념을 충실히 익히기 - 학교 수업과 복습 철저히!

입시 면접 레슨은 일반 과외와 다릅니다. 개념을 익히고 풀이 과정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일반 과외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이라면, 저와 하는 면접 레슨은 '문제풀이반'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국영수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레슨을 하면 정말 집중해야 할 면접연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풀이 방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문제풀이 방법에 대한 강의도 매우 필요하지만, 문제풀이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저를 최대 효율로 활용하실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평소에 학생이 스스로 하는 공부가 꼭 필요하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학생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면접 레슨의 횟수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2. 본격적 면접준비는 6학년 1학기 중반부터!

면접 준비 시기는 앞서 1번에서 거듭 강조한 것과 같이 학생 스스로 기본 개념과 문제풀이 연습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것을 가정하여 제안하는 시기입니다. 저의 경우, 저와의 첫 만남을 6학년 진도가 어느정도 나간 4월 혹은 5월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배운 내용을 다지면서 입시 직전 총정리 문제풀이 3순환까지 끝내는 것으로 하나의 사이클을 이룹니다. 물론 학생의 수준에 따라 레슨의 빈도수는 다를 수 있고요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은 부모님의 돈도 아껴 줍니다!)

혼자서 준비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의 경우에도 준비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든 실기든, 난이도와 운을 모두 뛰어넘는 단 한가지 열쇠는 '실력'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부단히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화이팅!




저는 국악중학교에서 해금을, 국악고등학교에서 정가를 전공하고 대학을 인문계(법학 전공, 영문 부전공, 일반사회과목 교직이수)로 진학하였습니다. 보통 음악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하더라도 대학까지는 국악과로 진학하는 국악고등학교의 분위기에서 저같은 사례는 정말이지 드물지요.

각설하고, 이런 특이한 이력 덕분에 음악하는 친구들이 자신들의 제자를 저에게 맡겨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악계의 중학교 입시와 대학교 입시는 일반적인 과외와는 다소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전공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 사이에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지요.

올해는 어쩌다보니 국악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다섯 명이나 맡게 되었고, 그간의 면접 문제들을 토대로 출제될 만한 좋은 문제들을 엄선하고 감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한 분의 문제출제 조교님(고려대 화학과 졸, 서울대 석사과정)과 감수위원(서울교대 졸, 초등교사)을 섭외하여 최강의 면접군단을 조직했습니다.

그 결과 면접이 어려웠다고 아우성치는 수많은 후기 속에서 당당히(?) 면접이 쉬웠다고 말하며 높은 성적을 거둔 저의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국악의 길로 진로를 결정한 친구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제가 학부모 입장이 되어 생각해도 국악중학교 입시 면접 준비는 뭘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를 것 같아서, 앞으로 차근차근 포스팅을 해 나가면서 저도 나름의 정리를 하고 저의 입시면접 군단의 자신감도 뿜뿜! 보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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