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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3. 01:04 | Posted by 기뉴등장

 

 

 

2006년 8월.

 매일 아침,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내가 있었다. 대학입시에서의 실패가 내 인생에서의 영원한 종지부처럼 느껴졌던 그 먹먹하고 답답했던 여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터널같던 그 지리한 날들의 중압감에 완전히 먹힐까 두려워 지푸라기를 붙잡는 심정으로 떠난 인도네시아 신땅에서 나의 영원한 멘토, 김익배 선교사님을 만났다.

골로새 교회의 중요한 인물이었던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는 주인 집에서 탈출하여 멀리 로마까지 도망을 갔다. 그리고 옥중에서 바울을 만나 신자가 되었고, 변화되었다. 바울은 주인의 재산까지 훔쳐 달아난, 극악무도한 중역죄인인 오네시모의 손에 편지를 들려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냈다.

(몬 1: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몬 1: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몬 1:12)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1)심복이라

마치 바울이 오네시모를 무익한 자에서 유익한 자로 변화시킨 것처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신음하던 나의 인생을 빛으로 끌어내신 분이 바로 나의 신땅 아빠, 김익배 선교사님이다. "나 같은 놈 데리고 선교하시려고 하나님이 참 불편하셨을꺼야"라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난 오늘도 예수님의 섬김을, 따뜻함을, 그리고 사랑을 본다. 그리고 그가 선교지에서 살아낸 지난 날들을 나 혼자만 알기 죄송스러워 조금씩 기록을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