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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수

2015. 4. 3. 17:59 | Posted by 기뉴등장



자카르타에서 거센 비가 내리면, 금세 길 이곳 저곳에 웅덩이가 생긴다. 아, 그 뿐만 아니라 삐까뻔쩍한 몰에도 물이 샌다. (제2롯데월드의 부실 시공은 귀여운 정도? 하하)


아침에 나올 때 부터 후덥지근한 것이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후 1시부터 아주 줄기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 내다보이는 빗줄기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원래 남쪽으로 갈 때는 오토바이 택시인 Ojek을 이용하는데, 이 비에 그걸 탔다가는 하나님 일찍 뵐 것 같아 큰 길인 Jalan Sudirman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뿔싸! 자카르타를 관통하는 그 큰 길조차 5시간의 비에 꼼짝없이 물에 잠겼다. OMG.



이런 강우량을 가진 자카르타에서 누군가는 마실 물, 쓸 물이 없어 고생한다니 참 아이러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에서 철철 내려주시는 이 보'물'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고민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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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ar Free Day

2015. 4. 1. 01:07 | Posted by 기뉴등장


주일 아침, 무급인턴 주제에 편도 6만 루피아씩이나 되는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가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자카르타를 타고 종점인 Blok M까지 가서 바로 flyover antasari를 타면 좀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매일 마주하는 Jalan Sudirman은 항상 북적이고, 시끄럽고, 매연이 가득하고, 차로 꽉- 차 있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곳이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하다. 차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던 것!! 삼삼오오 모여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고, 자전거 무리도 지나가는 것을 보니 Jalan Sudirman을 점령한 것이 차가 아닌 사람인 것이 감격스러웠다.



알고 보니, 매 주 일요일 아침 11시까지는 Jalan Sudirman을 차가 아닌 시민에게 내어주는 'Car Free Day'를 한단다. 이 시간에 수디르만 길을 다닐 수 있는 건 오직 사람과 Trans Jakarta 뿐!



매 주 일요일 아침, 서울시민에게 세종로를 내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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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계에서 pulsa 충전하기!

2015. 3. 28. 01:05 | Posted by 기뉴등장

아는 분께서 ATM을 통해서 pulsa (핸드폰 요금)를 충전하는 법을 물으시길래 검색을 해 보았다. 그래도 나름 시간 들여 찾아서 번역 한 건데 그냥 날리기 아까워서 공유!

1. atm 기계에 카드를 집어 넣는다
2. 비밀번호를 누른다.
3. PEMBAYARAN/PEMBELIAN 을 선택한다.
4. PEMBELIAN VOUCHER를 선택한 후 자신이 사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한다.
5. 원하는 충전금액을 선택한 후 (ex. 50,000루피아)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6. BENAR(예)를 누르면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이 나온 확인창이 나온다. 내용을 확인하고 맞으면 Benar를 누른다.
7. TRANSAKSI ANDA TELAH SELESAI 라는 메세지가 뜨면 SELESAI(종료)를 누른다.


정작 사회문화비자인 나는 계좌를 못 뚫어서 해당사항 없다는(!) ㅋㅋ 옛날에 KITAS 있을 때 계좌 하나 만들어 둘 걸 그랬다. 에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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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SA 받기

2015. 3. 16. 13:17 | Posted by 기뉴등장

여행자도, 학생도 아닌 신분으로 인도네시아 땅을 밟는 것이 처음이다. 여행자였을 때는 공항에서 35불정도를 지불하고 도착비자를 받았었고, 학생일 때는 정부초청으로 왔으니 VISA는 내 안중에도 없었다는. 다들 어학연수를 하면서 비자문제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질리기 일쑤였는데, 나에게는 아직 그 deg-deg한 순간이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visa를 받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었나 싶을 정도로, 길고 길었던 비자와의 싸움이었다. 조목 조목 정리해두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혹은 안심이라도 되지 않을까?) 정리해두려고 한다. 


1. 거절

그동안 국제기구 인턴들은 Socio budaya 라는 사회문화 비자를 취득하여 인턴십을 수행했다. 때문에 우리도 비자 신청 시 당연히 사회문화비자를 신청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요구하는 서류인 Note Verbal, Contract form, Flight tickets를 다 업로드 하고 이제 페이먼트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읭? 돌아온 메세지는 kementrian Negara Secretariat 한국말로 하자면 국가사무국? (대한민국에 이런 조직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에서 편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OMG! 당장 비행기 티켓은 다음주로 끊어놨는데, 비자를 담당해 주시는 직원분께 연락해보니 최소 1주에서 2주가 걸린댄다. 여기서부터 뭔가 삐끗, 하기 시작했다. 


2. 하염없는 기다림

1주~2주 안에 나오겠다고 한 레터는 세월아 네월아 하며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UNESCO에서 작은 실수를 해서 국가사무국에서 revision 명령이 내려왔던 것! 당연히 금세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과외, 강의, 참여하고 있던 프로젝트 일처리 등 다 내려놓고 있는데 근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아 그야말로 '똥줄타는 백수'의 시기를 보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 언제가?' 하는 통에 기숙사 방에 처박혀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그렇게 2월 한달이 슝! 날아갔다. 


3. Letter가 왔다!

아침에 같이 가는 인턴동기에게 문자가 왔다. 레터가 도착했다는 것! 잽싸게 eKBRI에 레터를 업로드를 하고서는 대사관에 전화를 했다. 역시나 한 번에 받는 건 기대도 안 한다. 남자친구 졸업식을 가는 한 시간 내내 전화를 했더니 결국엔 받아주셨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국제기구 인턴들에게 사회문화 비자를 줬더니 막상 인도네시아 입국장에서 거절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관용비자를 주려고 한단다. 그런데 내 여권이 일반여권이기에 관용비자를 주는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이 설명.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다면서, 관용비자는 돈도 안 내도 되니 조만간 전화 드리면 여권만 갖고 오시라는 친절한 설명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그러나 이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는...)


4. 또... 언제가? 

조만간 주시겠다는 연락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없다. 하아-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었다. 또 다시 득달같이 전화해보니 실은 내가 국가사무국에서 받은 레터를 이제 거꾸로(!) 인도네시아 외교부로 보내서 승인을 받아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이 최소 2주는 걸린다는 것.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좀 참기로 했다. 정확히 2주째 되는 날에는 연락이 없기에 직접 대사관을 가기도 했지만 역시나 '기다리라'는 말 뿐 이었다. 


5. 결국은, 사회문화비자.

대사관에 다녀온 다음 날 오후 5시, 인턴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비자를 받는 사이트인 eKBRI에서 '돈을 내라'는 메일이 왔다는 것. 응? 나에게는 아무 메일도 오지 않았을뿐더러 이전에 대사관 직원은 관용 비자이니 돈을 내지 않고 바로 비자 픽업을 오라고 했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정황이 많았으나 우리는 하루라도 급히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다음날 아침 9시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있는 외환은행에서 빠르게 돈을 부친 후 그 길로 대사관에 찾아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들으니 인도네시아 외교부에서 관용비자 주기를 거절한 바람에 결국엔 사회문화비자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 (하하-) 이미 페이먼트를 했으니 비자를 좀 빨리 받게 도와달라는 말에 대사관 측에서도 그간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기에 다음날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근 한 달 간의 과정을 주욱 적어보니 비자 때문에 심쿵했던 순간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소오름이 돋는다.ㅎㅎ 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돌아 돌아서 내가 한국에 머무르게끔 하셨는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지만 지금 결국 나는 이곳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감사, 감사하다! Yay for my JKT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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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생이 국제환경전문가 과정에 대하여 메일로 질문을 해 왔다. 답변하고 나니, 비슷한 질문을 가지고 계실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내용을 공개한다. 다들 건승하시길!

질문 1) 그 양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이 까다로운지, 양성과정 합격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예) 영어점수, 관련활동)

 -> 아주 솔직하게, 기준은 잘 모르겠습니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토익 900점 이상이라고 하셨고 실제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들도 정말 많았기에 실제로 영어점수가 크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양성과정 합격을 위해서 준비할 것은 무엇보다 내가 환경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보여드리면서, 이 과정에 '진지하게' 참가하고자 한다는 것을 어필하는 일인 듯 합니다. 

 

2) 양성과정에서 배우는 수업의 내용은 어떤 내용이며,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 수업의 내용은 환경 관련 지식 전반입니다. 폐기물부터 화학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강의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수준은.. 강사마다 너무 달라서 뭐라고 해야 할지.. 

 

3) 또한 교육에 참여한 인원의 30%정도가 해외인턴파견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시험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면접형식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의 경우 50%인 35명이 파견대상자로 선발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총 3회의 필기시험(꽤나 어렵습니다), 20페이지 분량의 페이퍼, 그리고 영어 프레젠테이션 점수, 출결점수를 모두 종합하여 선발됩니다.  

 

4) 해외인턴으로 파견될 경우, 시기나 티오만 맞아떨어진다면 자신이 원하는 기구로 파견갈 수 있는건가요?

 -> 기본적으로 인턴에 지원하는 모든 과정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구에 직접 지원하여 합격하면 됩니다. 그냥 환경공단에서는 체재비만 지원해준다는 느낌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 환경공단 내에서 커넥션이 있는 경우 공단을 통해 합격이 가능하긴 합니다. 저도 그러한 경우고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가고 싶던 기구에 공단의 커넥션이 있어서 아주 운이 좋게 맞아떨어졌습니다.

 

5) 최대 6개월의 인턴과정이 끝난 후에 그대로 국제기구에 취직하거나 아니면 국내로 돌아와서 다른 유사 기구로 취직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인턴을 시작하진 않으셨지만 인턴과정 후 어떤 진로들이 가능할지 혹시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글쎄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하네요. 지켜본 결과 국제기구에 계시는 분도 있고요, 환경 관련 공기업에 계시는 분들, 대학원을 아직 다니고 계시는 분들 등 다양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공단에서도 인턴파견 학생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많고 서로 연결해 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학부생의 질문이 들어와 이 글에 조금 더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되었다. 학부생이 오히려 더 열정들이 넘치시는 것 같아 부끄럽다. 열심히 해야지!


6)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상위 30명 안에 들더라도, 석사를 수료하지 않은 제가 국제기구에 인턴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석사과정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예 지원 자체가 최소 석사과정생이어야만 하는 기구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해에 선발된 국제환경전문가 동기 분들 중에는 학부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훨씬 더 힘들게 들어가시기는 했겠다마는  어쨌든 그 분들도 지금 여러 기구에 파견되어서 인턴생활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석사가 아니라고 해서 아예 국제기구 인턴 기회가 막혀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추가로 들어온 질문과 답을 공유합니다.


7)  프로그램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인센티브가 있는지요..? 기본적으로 35명을 뽑는다고 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성적 우수자순으로 컨넥션 있는 곳에 지원이 가능하다던가 하는 것이 있나요..?


일단 35명 안에 들면 그 안에서는 성적의 우열로 인센티브가 달라지는 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공단 내부에서 어떻게 처리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공단의 커넥션이 있는 이 곳에 와 있으니까요

8)  시험이나 연구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감이 잘 안옵니다만.. 3인 1조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던데 혹시 연구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을지 여쭤 볼 수 있을까요?

작년의 경우, 큰 범주를 주시고 같은 관심사를 써 낸 사람들끼리 제비뽑기로 묶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 환경 ODA/ 화학물질 뭐 이런 식으로 주제를 주시면 그 안에서 자기가 주제를 고르고 같은 주제가 된 사람들끼리 조를 편성하는 (제비뽑기로)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해에는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습니다. 

연구계획서&논문작성 tip

2014. 7. 22. 10:47 | Posted by 기뉴등장

      국제환경전문가양성과정을 들으면서 여러 연사님들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다. 강의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지만 특별히 중앙대학교 경제학부의 진현정 교수님께서 해주신 연구계획서쓰기 & 논문쓰기에 대한 tip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그동안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시는 분이 없어서 상당히 우왕좌왕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렇게 여름방학 때 좋은 강의와 커멘트를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연구계획서 쓰기>

1. 제목 

2. 목적과 연구주제: 아주 clear하게 명시되어야 한다. 왜 하고, 무얼 하는지? 

3. 연구방법: 자료를 ~~한 방법으로 모으고, ~~하게 분석할 것이다.

4. 예상되는 시사점와 결과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확보할 수 있는 data를 고려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있는 자료들의 가용성을 생각해야함! 


<논문쓰기 tip>

1. 논문은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2. 주제를 잡음 -> 선행연구를 통해 기존문헌들이 그 주제에 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review -> 나는 왜 그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가? -> 설문조사 -> 결과 .. 이런식!

3. 서론에는 이 연구가 왜 필요? 무슨 분석을 할것인지? 어떤 방법론 이런 거 써줘야함. 

4. 결론은 so what?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 

*주의할 점: Case study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의 나열에 그치지 않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던져주신 꼭지: 농약세를 둘러싼 정부의 입장/ 농민의 입장 조사 -> Review 하고 대안 제시 해보기. 


Hand-on approach를 잊지 말자! 이 연구가 실생활에까지 이어져가는. 그런 느낌으로! 

얼마 전 보게 된 '2014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면접'. 실은 꽤 오래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는데, 번번히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지원할 수 없었다. 이번 방학때는 꼭 하고싶다고 진작부터 생각했었는데, 면접을 보고 또 결과는 합격!

바쁘지만 즐거울 방학을 앞두고, 면접 질문을 나누기 위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린다.

Q1. 자기소개를 해 보세요. (영어로)

실은 작년 대학원 면접 준비하면서 자기소개 준비해 놓은 것들을 많이 가져다 썼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 그리고 내가 내 스스로를 Green Visionary라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Q2. 특별히 가고 싶은 국제기구가 있나요? (한국어)

한국어로 대답하라고 하셨지만, 영어를 마~~니 섞어서 얘기했다.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은 국제기구에 대해서 제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 부분은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면서 실은 환경문제를 다루지 않는 국제기구도 없으니 climate change를 다루는 부서라면 어떤 곳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Q3. 환경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나요? (한국어)

나는 개인적으로 Alaska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Sustainable Energy 코스 하면서 했던 액티비티 들인데, 시민단체 인턴, 직접 solar panel 설치, 탄소발자국 측정 경험 등등. 그리고 가장 강력한 한 방,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함께 들어간 지원자 분은 TED에서 강연을 들으면서 지식을 쌓으셨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나도 TED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므로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Q4. 만약 국제환경전문가가 되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영어)

먼저, 우리나라가 수혜국에서 수원국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제는 우리가 개도국들을 위해 일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그리고 내 꿈은 Developing country를 위해 일 하는 것이고, 한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bridge가 될 것이며, 그것은 즉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창하게 마무리를 지었는데 I think it worked. 어쨌든 붙었으니..

면접 준비하면서 워낙에 정보가 없어서 (인터넷에는) 여기 저기 선배들에게 정보를 끌어다 모아 보았다. 과거에 이런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고.

Q.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은?

Q. 환경관련 국제기구를 아는대로 말해보아라.

Q.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발전의 차이는?


 하나님을 알기 전, 그러니까 선교사님의 10대 시절은 말썽으로 가득 찬, 소위 '문제아'의 삶과 다를 것이 없었다. 더 나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선교사님의 어머니께서는 그를 대전의 한 중학교에 입학시켰는데, 그때부터 함께 자취생활을 하던 고등학생 친척 형님에게 술을 배우며 다소 강도 높은 일탈이 시작되었다. (청소년 음주가 비단 요즈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하
.)

 술과 함께 하던 허랑방탕한 유학생활의 이야기는 끝내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머니께서는 즉시 대전으로 그를 잡으러 내려오셨다
.

"
어머니께서 술독에 빠져 있는 나를 보고 이러다 애 버리겠다 싶어 시골의 한 미션스쿨에 나를 전학시키셨어. 그러나 그 날라리 기질이 어디 가겠니? 중학교를 다니면서 무려 27번의 정학을 당했었지. 지금 생각해도 나보다 못된 짓 많이 한 놈은 없었을 거 같애
."

 말썽도 가지가지였다. 강 건너 전라도 땅으로 몰래 넘어가 서리를 하다 들켜 흠씬 두들겨 맞기도 하고, 교회 가는 길에 구덩이를 만들고 오물을 부은 후 나무로 살짝 덮어 그곳에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빠지시는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기도 했다. 한 번은 친구들과 작당해 교장 선생님 댁의 닭을 모조리 서리 해 먹었는데, 화가 머리 끝까지 나신 교장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셔서 경찰서에까지 끌려간 적도 있다. 물론 자신의 제자들이 범인인 것을 알고는 되려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제발 풀어달라고 빌게 되었지만 말이다
.

 후에 선교사로 헌신하고 나서도 그 일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교장 선생님께 사죄하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 때 그 문제아가 선교사가 되었음을 매우 기뻐해 주셨고, 그 때의 죗값은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해 도전하고 지난날을 간증하는 것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해주셨다
.

"
여러분, 저 뒷산의 울창한 나무가 보이십니까? 저거 다 제가 기른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제가 27번 정학 당하면서 벌로 화장실에서 열심히 거름 퍼다 저 나무들한테 뿌려줘서 저렇게 큰 겁니다
."

모두가 구제불능이라 손가락질 했던 그 말썽쟁이 시절의 기억이 그로 하여금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보게 했다. 그리고 그들을 격려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일을 하게 했다. 그 격려의 대표적인 수혜자가 바로, 현재 적도 신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재 Herry 교수님이다
.

 

 


 Herry 교수님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집안은 권세가 있었다. 아직도 낙하산 인사가 판을 치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지사(Bupati)를 지냈던 숙부가 제공한 공무원 자리도 마다하고 적도신학교에 남아 헌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임을 생각해볼 때 Herry교수의 결단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아름답게 선교사님과 동역하고 있는 Herry 교수도 왕년에는 꽤나 혈기를 부리던 청년이었다. 준수한 외모와 좋은 집안, 똑똑한 머리는 그에게 교만해질 여지를 꽤 많이 주었던 것 같다. 결국 1학년 때, 신입생 신분으로 선배와 거친 주먹다짐을 해 퇴학 위기에까지 몰렸다. 모든 교수진이 입을 모아 이 '건방진 신입생'을 퇴학시키자고 주장했지만, 선교사님 만큼은 선처를 요구했다
.

 "
퇴학 위기에 놓인 그 아이를 보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그 심정을 제일 잘 알잖아. 나도 그랬었으니까. 그래서 저 아이를 우리가 놓치면 안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불러서 격려하고 정학 수준으로 처벌하게 되었지
."

(미완성)

 

 

(점심시간. 어김없이 향기나는 꽃을 꺾어 자매들에게 선물하시는 로맨틱한 선교사님.)

 

1984년도. 태국으로 선교지가 결정되고 부흥회를 위해 잠시 들른 인도네시아 깔리만딴에서 그는 뜻하지 않게 큰 사고를 만났다. 차량이 전복되기까지 했던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감사하게도 목숨은 건지게 되었지만, 한동안 병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지내는 내내 서부 깔리만딴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정글도시 신땅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 때 당시 이미 태국으로 선교지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왜 갑자기 신땅 생각이 날까?’ 하고 고민을 했었지. 그런데 도무지 신땅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 누워 있는 내내 그곳은 하나님()의 땅, 새로운() , 믿음의() 이며 내가 가야 하는 땅이라는 마음이 들었단다. 그래서 선배 선교사님께 조언을 구했고, 이 마음이 부르심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지.”

그렇게 들어오게 된 신땅 생활은 시작하기 전부터 순탄치 못했다. 서부 깔리만딴 주의 주도인 뽄띠아낙에서 낡은 지프차를 한 대 구입해 신땅까지 들어오는 데만 무려 29시간이 걸렸다. 어린 아들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너무 무섭다고, 이제 제발 그만 가자고 하며 울부짖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신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들어와보니 쓰러질 것 같은 나무 판자집에 전기도, 수도도, 화장실도 없더구나. 근처 개울에 가서 목욕하고, 호롱불에 의지해서 전기 없는 7년을 보냈어. 그 때 우리 가족의 소원이 뭐였는지 아니? 나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자는 거였고, 막내 아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거였어.”

그러나 참담한 문명으로부터의 고립이 그를 더 무릎 꿇게 했고, 더 말씀을 깨우치게 했으며, 육의 눈으로는 불모지를 볼지언정 믿음의 눈으로는 하나님()의 땅, 새로운() , 믿음의() 임을 보게 했다. 그리고 그 내재된 힘이 지난 26년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진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니 그 고통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난 또 사도 바울을, 그리고 예수님을 본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선교사님은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꽃 사이를 누비신다. 깊숙한 정글 이 곳 저 곳에서 가져다 심은 각종 식물들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 에덴 동산의 전속 사진사이기를 자청하신 덕분이다.

 “저 꽃은 아침 10시쯤 가장 예쁜 모습을 가지고 있단다. 여기 이 아이(선교사님은 꽃을 아이라고 부르신다.)는 해 질 무렵이 되면 제일 아름다운 풍채를 보여주지. 모든 꽃들이 날 좀 봐주세요, 날 잊지 말아주세요, 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가기가 미안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준단다.”

 

 

그러나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 때문에 선교사님이 이 식물들을 각별히 아끼고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로 그 식물들을 돌보면서 각 아가페 식구들이 자신의 은사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자리배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모든 꽃들은 다 개성이 있어서 어떤 꽃은 그늘을 좋아하고, 어떤 꽃은 햇빛을 좋아하지. 그늘을 좋아하는 꽃을 햇볕 밑에 가져다 놓으면 금방 죽지만, 그늘 아래 가져다 놓으면 얼마나 잘 크는지 몰라. 난 이 꽃들을 돌보며 리더의 역할을 생각한단다.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알맞은 자리를 찾아주는 것, Penempatan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Penempatan 덕분에 수 십 명의 현지 스태프들이 조화롭게 사역하여 아가페 선교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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