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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가 끝났다.

2014. 6. 26. 02:37 | Posted by 기뉴등장

숨가쁘게 달려온 나의 첫 학기가 끝이 났다. 붙잡지 않으면 날아갈 것 같아 억지로 기억을 더듬어 이곳에 묶어 둔다.

3월

환경관리의 유구한 전통인 신입생환영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동기들은 매 주 두레문예관에서 모여서 춤&노래 연습에 전념했다. 뜻하지 않게 동기대표가 되었고, 덕분에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학부 시절과는 사뭇 다르게 대학원의 모든 행사에 참가했다. (허허) 신입생환영회 날, 완벽한 장기자랑을 교수님들과 선배들에게 선사했고, 윤순진 교수님의 노래를 이끌어내기까지 했다. 홍종호 교수님은 다음 학기 신환회 때 섹소폰을 연주하시겠다 공언하였다. ㅎㅎ (기억할 것이다)

4월

슬슬 바빠졌다. 인도네시아 워크샵 준비도 해야 했고, 과제는 쌓여만 갔으며, 환경계획설계의 수원시 프로젝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 밤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Universitas Diponegoro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2박3일동안 치열한(?) 워크샵을 열었고, 팀원끼리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5월

CJ강의가 종강되면서 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졌고, 새벽 2,3시까지 연구실에 남아있다가 집에 가는 일이 잦아졌다. 인도네시아 기말 페이퍼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더불어 인도네시아에 실습을 가게 되면서 그 전에 모든 것을 다 해놓고 가야 한다는 압박에 정신 없이 몸을 굴렸다. 체력은 점점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함께한 15명의 학생들과 매우 친밀해졌다. 하나같이 성품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이었다. 환대원 온 게 더 자랑스러워졌으며, 교수님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엄청난 학자이지만 소탈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인격적이시며 열정이 넘치는 우리 교수님들을 더 존경하게 되었다.

6월

병이 났다. 대상포진, 알러지 등. 연구실에서 3일 밤낮을 자며 공부하며, 제정신이 아니게 살았다. 근데 나 말고도 다들 이랬다. 어찌어찌 기말페이퍼는 써서 냈으나 쓰레기를 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 실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음을 슬퍼하며 보냈다.

 

Overall..

나의 부족함과 철저히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깊이있는 사유를 하지 못하는 나. 중심을 꿰뚫는 질문을 던질 줄 모르는 나. 하나를 진득하게 붙잡고 늘어질 줄 모르는 나. 무엇보다도 공부 체질이 아닌 것 같은 나. 나의 부족함을 두 눈 뜨고 보는 것은 매우 괴로웠지만 동시에 유익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한 학기지만, 나는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얻었다. 같은 길을 걸어가기에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 동기 종강파티를 끝으로, 감사한 마음만 가득 안고 1학기를 마친다. Terima Kasih, Tuhan!

얼마 전 들었던 강의에서 김태원씨가 한 말이 저에게 깊이 박혔어요.

'힘들다와 즐겁다는 반댓말이 아닙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지 이제 한 달. 어찌 지나가는 지 모르게 바쁜 나날들이지만,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http://www.mongabay.co.id/2013/10/10/penelitian-indonesia-negeri-paling-awal-di-dunia-akan-alami-dampak-ekstrem-perubahan-iklim/

오랫만에 꼭두새벽 출근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리랜서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배 위에 노트북 얹어놓고 구글 검색놀이를 하다가 '요새 인도네시아에 기후변화 관련된 이슈가 있나' 싶어 쳐 본 키워드 Perubahan suhu 즉, 기후변화. 가장 위쪽으로 보이는 기사를 클릭했는데, 결국엔 한숨으로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위 그림은 세계 각지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시작되는 해를 나타낸 것이다. (University of Hawaii 연구) 가운데 빗금이 쳐져 있는 곳은 바로 적도. 다른 위도에 비해 훨씬 빠르게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 예측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적도가 그들의 영토 위로 지나가는 나라이다. 한마디로 곧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지도의 오른쪽을 보자. 모든 도시들 중 가장 앞선 2020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시작되는 도시가 바로 인도네시아아의 Manokwari 라는 곳이다. 수도인 Jakarta도 2029년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안심하긴 힘들겠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홍수. 잊을 만 하면 터지는 화산. (인도네시아 영토 내에서 무려 19개의 화산이 '경고'수준이라는..)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만드는 쓰나미.

 

난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인 ICLEI라는 단체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의 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발표&토론 시간을 갖는다는 포스터를 보고 냉큼! 신청했다. 받아든 팜플렛의 인사말에서부터 striking한 문장들이 팍팍 보인다.

 '2050년 인류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며, 이는 인류가 과거 4,000년 동안 만들어 온 것과 동일한 수용력을 갖춘 도시 시설을 향후 40년 이내에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도시는 빠르고 급진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실은 지난날 TED에서 보았던 강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서의 도시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어 안그래도 훗날 tackle 해 보고픈 주제가 바로 '도시' 였는데, 이번 발표들을 들으면서 역시 '도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분야 내에서 너무너무 중요한 키워드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발표들을 들으면서 정리했던 내용들을 여기에 옮겨본다. 엉성한 notetaking의 산물이지만 누군가에겐 귀한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차윤기/서울시 환경정책과>

서울시는 전국의 7.5% 에너지 사용중 -> 2차산업이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이만큼 에너지를 쓴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양을 쓴다는 것이다.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캠페인이 생긴 이유는..?  2011년 서울시 blackout. 그리고 2011 3월의 Hukushima 원전사고. 그런데.. 우리나라 에너지 30%가 원자력! 우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ㅜㅜ

Plus,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들이 계속 일어났고,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모든것이 화석연료사용이라는 큰 원인을 밑바탕에 깔고 있음을 알게 됨. 그래서 수차례의 민관토론을 통해 '원전하나줄이기'가 디자인됨.

10 key action plans를 세움- 특히 신재생에너지 생산, 건물에너지의 효율화, 시민참여 가 그 10 plans를 아우르는 keywords.

 

[신재생]

태양광사업: 공공부지 임대 혹은 부지임대 아주 싸게 사업체에 임대하여 주고 있다. 발전사업자는 그 부지를 이용해서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서울시의 support가 들어감. -> 대표적으로 암사, 구의, 삼각산고교, 아파트베란다 - '햇빛도시 서울'과 관련.

수소전지: 지하철, 하수처리장같은 도시기반시설 또는 대형건물의 비상전원 확보.

열에너지: 소각장 열 끌어옴.

 

[에너지효율화]

Building

기존건물의 단열이나, 효율환경 개선하는데 저리로 융자. (단독주택포함) 시설사업자와 MOU맺어서 소비자가 건물효율개선을 원할 때 20% 저렴하게 시공가능.

신축건물의 경우 참여건물에는 취득세/제산세/환경개선부담금 감면(20-50%). 

 

LED

지하철 역사의 모든 조명등을 다 LED등으로 갈았음. 내년에는 전동차 내의 등을 전량 바꿀 계획. 그 외에도 16만개의 공공 등. 민간에서도 그러한 흐름 230만등 정도 됨.

 

Transportation

대중교통만으로도 어디나 편하게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차 없는 날.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 제도]

Eco-mileage: 전년도 대비 10% 감소된 에너지 소비 - 받은 탄소마일리지는 재래시장, 아파트관리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11월 현재 140만가구. 25 TOE정도의 에너지 절약. 특히 이 정책은 UN 공공행정상 수상할 정도^^.

종교계와의 cooperation- 에너지윤리적인 측면을 건드림(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서울이 끌어와 쓰고 있다는 것을 언급- 서울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불편을 겪는 다른지역주민 사람들.) ->히 이 부분에서 종교계와 같이 일하는 것이 국내에서 governance를 이끌어 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국외에서도 결국 개발도상국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러 들어갈 때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이 그들과의 '라포'가 없이는 현지인들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때 세계 곳곳에 퍼져서 복음사역에 열중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현지인들 사이의 Network를 잘 활용하면 진정한 Win-win 전략수립이 가능하겠다. 하는 생각을 해봄!  

 

 

<Scenarios for ambitious transformation of urban energy systems: Stefan Lechtenboehmer>

 

Wuppertal Institute- 뮌헨

2058 Vision - 뮌헨시티의 900 anniversary인 2058년도에 맞춰 비전수립.

지멘스사와 시티가 함께 함. - 750kg까지 CO2에미션 per capita.(목표) 2038까지 Co2Free존을 시범운영.

 

뮌렌에 대한 overview

-> 남부에선 가장 크고, 계속 성장중임.

-> 여기도 1차에너지의 16%, 전기발전의 35%나 원자력이 차지함.

-> 전통적 화석연료에 의존경향 높음.

 

[Strategy]

Refurbishment of buildings: Reduce co2 emssion in building sectore

Transport sector: bicycle use encouraged. 지금 쓰고있는 것들이 electric drive로 바꿔나감. electric mobility

Power generation: Using renewable source, low co2, 가장중요! Electric efficiency.

 

결국엔 3가지 이야기인데.. - Redesigning Urban Infrastructure

 

1. Highly efficient in all sector

2. Adapt infrastructures - for demand reduction

3. Conversion of energy base to renewable energy sources.

 

<Jeju Smart grid- 김홍두 스마트그리드 팀장>

개인적으로 이분의 발표를 통해서 '제주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제주에 대한 자신감 + 확고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Smart Grid'의 메카로 거듭날 제주가 기대됐다.

2030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제주에서 소비되는 모든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비전.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무궁무진한 수자원과, 풍력에너지가 있는 보물의 섬으로 변화한 제주도. 행정과 국방을 제외한 모든 법적인 제도를 스스로 규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 (특별자치도)

 

[2030의 키워드]

1. Renewable energy - 풍력을 위주

2. Electric Car - 2030까지 모든 상용차를 전기차로 바꾸기

3. Smart grid - 인프라를 구축하여 쌀대는 많이 쓰고, 비쌀때는 적게쓰자

 

 [가파도 project]

가파도의 모든 전력 grid를 smart grid로 완전 대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150kWh 화력발전소 세 개를 250kWh 풍력발전으로 대체했고, 내년 2월이면 완벽한 micro grid가 구현될것으로 보여짐.

태양광은 모든 가정에 3kWh 설치, 전기차 4, 전기 오토바이 5, 자전거 100대 구축. 내년 4월에 열릴 가파도 축제에서 그것들을 직접 보실 수 있을 듯.

 

[풍력에너지 2GW]

1단계: 1GW 풍력에너지 생산 (by2019)

2단계: 2GW 완공.(by2030)

현재 육상풍력같은 경우는 109MW가 진행중, 150MW착공중. 에너지공사를 독자적으로 설립하여 신재생에너지발전에서 나오는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을 절충하고 종합하는 기관을 마련했다.

그리고 smart grid를 관리할 수 있는 통합통제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전문인력양성센터도 설립추진.

 SMart grid test-bed : 구좌읍에 여러 검증을 거치게 됨, 검증된 기술로 대기업.중소기업이 제2차산업을 육성하게 될 것.

 

[전기차]

29000(2017) -> 94000(2020) -> 371,000(2030) 이런 다소 무모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최초로 전기차 160대를 민간보급. 닛산과 BMW가 와서 전기자동차 보급에 대한 관심 표명. 풍력발전기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여 전기차를 보급할 예정.

 제주도는 기존 산업군이 없기 때문에 전기차.신재생에너지(운영/서비스) 분야에서 메카로 거듭나고자 하는 비전.

 

<패널 토론 시간>

호주, 한국, 중국, 일본의 패널들이 나와 사회자가 던지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함으로서 순서를 이어나갔다. 나는 그들의 대답을 국가별로 정리했다.

 

중국:

 80%의 에너지 유즈가 시티에서 나오기 때문. low-carbon city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질문: smart grid, transporation, building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안 나왔는데, 하나를 꼽으라면?) 이미 저탄소도시 디자인을 10개 넘게 했는데.. 그 도시의 역량을 고려하여 그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design이 된다.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실행 가능한 풀패키지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정부, NGO, public 의 역할. 우리가 많은 경험과 practical information share해야함. 그리고 대체 얼마만큼을 해야하나? No carbon is not easy..

 

일본: local city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 그러나 national government에게 크게 ... (실은 목소리도 아주 작으신데다가 마이크에다가 대고 말씀을 안하셔서 당최 들리지가 않았다. -_-;;)

 

한국:

도시의 역할 중요. 실은 바로 어제 '2차국가에너지기본계획' 발표됨.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29%로 하겠다고 확정(2030까지). 이 비중 자체가 원자력 발전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원자력발전을 더 늘려가겠다는 방향이므로, 지금 짓고 있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더 지어서 28기 정도가 더 지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의 '원전한개줄이기' 라는 운동 자체가 시민에게 미치는 파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함.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11%로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이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후퇴한것으로 해석가능하다. (5년이 더 늘었는데 목표하고 있는 비중이 같음) 이런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도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함..

 여러 도시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각 도시의 특성이 굉장히 다르다는 것이다.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종류나 규모같은것.. -> 특성에 맞는 에너지. 지역주민과 함께. 이런 것은 실은 국가차원보다는 도시차원에서의 접근이 훨씬 더 효과적.

서울같은 경우는 가정/상업부문의 전력소비량이 80프로가 넘는다. 이런 경우에는 단열/조명수요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건물'에 대한 관심 클 수 밖에.

건물이 50%, 수송이 40%이 되기떄문에.. 어떤 것에 priority를 줄 것인가. 그에 따라서 디자인되는 정책이 다를 것 같음.

 (이클레이에 대한 조언) 이클레이는 1000개 도시 회원. 도시 간에 유사한 도시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 유사한사례들을 묶어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대상들을 찾아내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드는 것. (완전 공감!)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일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선진국의 경험이 반드시 개도국의 좋은 제안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자체의 장이 바뀔 때에도 '지속성'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 한 리더에 의하여 좌우되는 정책이 아니라 이것이 제도화 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이 키워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고 연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기위해 노력한다면 좋을거같애.

 

호주:

what's city's role? 일단 에너지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런 정책 자체가 없다면 좀 힘들것같다.

 

 

사회자: 4-5년의 임기이기 때문에 2-3개의 이슈밖엔 건드릴 수가 없는. 그래서 왜 무엇을 priority할것인지 물어본 것이다. (여러 smart grid, transporation, building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안 나왔는데, 하나를 꼽으라면?에 대한 질문 부가설명)

 

 

인도네시아 깔리만딴 섬에 위치한 신땅이라는 도시는 나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에 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곳은, 자카르타에서 한시간 반을 날아가서 뽄띠아낙Pontianak이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그곳에서부터 기본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오지 중에서도 오지여서 가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신땅 근처에서 대규모 팜 플랜테이션이 조성되면서, 비가 자주 와 지반이 약한 길에 덤프트럭들이 하루에도 수십대씩 지나다니는 바람에 날이 갈수록 길은 더더욱 망가져가고 있었다.

올해(2013) 8월에 선교팀과 함께 신땅에 들어갈 때에도, 가는 길이 너무도 많이 파여 우리가 버스를 타고 있는 건지,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건지 구분하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안그래도 '참 문제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얼마 전 인도네시아 친구에게서 진정 '해학적인' 사진을 전송받았다.

 

사진 속 오토바위 위에 놓여있는 피켓에는 'Lomba Nangkap Lele di Kolam Jln Negara'라고 되어 있는데, 번역하자면 '국도에 위치한 연못에서 물고기 잡기 대회'쯤 될 수 있겠다.
구덩이가 깊게 파이고 비가 오면 마치 연못처럼 변해버리는 그 길에서 '물고기 잡기 대회'를 개최하여, 간디의 물레 못지 않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주 정부에게 망가진 도로에 대한 불평을 전달하는 깔리만딴 사람들의 지혜와 유머에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잠시잠깐의 감탄은 뒤로하고,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이 현실에서 나는 대체 무엇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나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렵.다.

환경대학원을 준비하면서, 나는 즐거운 만남들을 많이 경험한다. 몇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다시 만나고, 같이 일했던 오빠가 내가 가고픈 학교에 재학중이어서 많은 정보를 주고, 미국에서 만났던 분이 알고보니 교수님이셨고.. 

더불어, 이 세계는 오밀조밀 촘촘히 잘도 이어져서 서로서로 다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걷는 이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곳곳에 얼마나 많이 배치해 놓으셨는지.. 그리고 함께 힘내면서 걷게 하시는지.. 참 감사함으로만 걷게 된다.

이래서 인생이 재밌다. 이래서 나는 삶에 대하여 비관적인 관점을 당최 가질 수가 없다. 

서울의 모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보자마자 내가 생각났다며 보낸 메시지에는 '국제기구 진출 간담회 -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정인희 담당자님' 이라고 적혀 있었고, 두말할 나위 없이 바로 참가신청을 했다. :)

그렇게 가게 된 국립외교원.

 

조금 늦어 서둘러 들어갔지만 발표가 이제 막 시작된 듯 했다. 프레젠테이션 + Q&A 세션으로 간담회가 진행되었는데, 필기한 내용 중 함께 나누고,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여기에 정리하여 적어볼까 한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난 사진 찍는 걸 맨날 잊는다.ㅜ)

 

<발표>

Sustainability는 3 bottom-line으로 본다고 한다.

1) Environment stewardship

2) Economic prospertity

3) Social/people resoponsibility

이 세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Sustainability'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환경분야가 이렇게 광범위 하므로, 우리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Narrow down 할 필요가 있고, workplace를 크게 나누어 보자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International organization : UNEP, UNDP, UNIDO, IRENA, GGGI

2) Academia: WRI

3) Private Company: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증대 및 최근에는 무려 기업의 핵심경영전략에도 이용되고 있음 (ex: IBM, GE)

특별히 환경분야에서 Private company에서의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고 커멘트도 해주셨다. 직접 실사를 나가고,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보는 것은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하시며!

 

그리고 진행된 Q&A 세션. 참고로 용감히 앞으로 나가 질문을 한 나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 우히히. 대학원 입시를 치르고 있는 요즘 가장 궁금했던 것을 두 가지 여쭤보았다.

 

Q1) 국제기구에 진출하기 위해서 IR을 전공하는 것보다 자신의 Specialty를 가지고 쭉 Career path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환경관련 국제기구에서는 어떠한 academical background를 더 선호하시나요?

A) 예전에는 법학이나 국제관계를 전공한 자들이 '관리자'가 되어 전문가인 '컨설턴트'를 고용하거나 아웃소싱하는 형태가 많았다면, 지금은 점점 전문가를 채용함으로써 국제기구 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전공을 정하기에 앞서 '자신이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자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요새는 Water, Energy, Agriculture, Chemical 등 워낙 specific하게 파고들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그 Sector에 Vacancy가 없을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은 있으나, 일단 그 Sector에 Vacancy가 났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채용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겠다.  

 

Q2) 요새 환경분야에서 Hot issue가 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좀 나누어주실 수 있을까요?

A) 실은 COP15(2009)이후로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대한 관심이 오히려 식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후변화는 계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보면 되고, 환경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점점 더 환경문제에 대해서 통합적인 관점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큰 그림과, 각 요소의 상관관계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난 2010년, 앵커리지에 가면서 반크에서 세계지도와 독도관련 이슈를 잘 보여준 브로슈어를 받아 갔드랬다. 그 때 반크라는 단체와 작은 인연을 맺고 내내 잊고(..죄송)살다가, 메일로 날아온 청년 ODA학교에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분주히 양재로 가서 버스를 타고 성남의 코이카로 입성!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큼지막한 슬라이드. 아 떨린다아!

 

코이카 홍보실장 황현수 님의 환영사. 우리를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가셨다!

 

이어진 반크 박기태 단장님의 지루할 틈 없는 환영사 - 반크를 배신하지 말라는. ㅎㅎ 처음 반크를 알게 되었을 때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우셔서 놀랐다. 하하, 너무 카리스마틱한 리더십에 익숙해져 있었던건가..

 

이어진 WFK 해외봉사단 국내교육원 이욱헌 원장님의 강연 - 본인께서 겪으신 다양한 사례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베트남, 이라크 등 많은 곳에서 아름다운 성과를 내고 오셨던데.. 대단하다! 코이카의 레전드라고 불릴 만도 하신듯.

특히 이 분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공감했던 말은 '지구촌은 달동네'라는 것이다.

그렇다.

마을에도 여러 종류의 마을이 있다. 전원주택이 즐비한 마을도 있고,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도 있고.. 그렇지만 지구촌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달동네'라는 표현이 참 맞는 것 같다. 간혹 가다 으리으리한 양옥집도 있고, 괜찮은 벽돌집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너져 가는 흙집인 그런 달동네말이다..

특별히 나누셨던 프로젝트 중에 두 가지가 기억에 남아 이곳에 끄적일까 한다.

벳남 초등학교 건립 사업: 지난 날 우리나라가 그들을 아프게 했던 지역-베트남 중부의 가난한 마을들-에 초등학교를 지어줌으로써 화해와 치유의 사업을 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반한감정을 뚫고 사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연민도 들었던,)

라오스 교과서 지원: 예전에 우리나라도 교과서를 지원 받았던 사진을 보면서,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요약하면, 진정한 ODA란!


- 개도국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연민)
- 니즈에 대한 전문성
- 사람간의 교류이기 때문에 인간미 필수.(가족으로 생각, 동반자.)
- 주민들이 감동하는 원조

이것들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

 

이어진 박희태 반크 단장님의 강연. 특별히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동상의 눈물을 닦아주고 우산을 씌워졌던 한 청년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달해주셨다.

그리고 이어진 연극 -

그 뒤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몇 강의가 더 이어졌는데 특별히 코이카의 이영주님이 들려주신 동화가 많이 기억에 남았다.

말과 당나귀 이야기 - 당나귀와 말이 함께 길을 가는데, 너무나 짐이 무거웠던 당나귀가 말에게 짐을 나눠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말은 매몰차게 당나귀의 부탁을 거절했고, 결국 당나귀가 길 위에서 죽게 되어 말은 당나귀가 지고 있던 짐과 죽은 당나귀 시체까지 다 짊어지고 가게 되었다.

이 스토리를 듣고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은 우리나라와 북한의 문제였다. 지금 우리 옆의 당나귀가 끊이지 않는 기근과 폭정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저 짐을 우리가 메고 가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그리고-

앞으로 한달 간 이뤄낼 미션을 수여받았다. 잘할 수 있을까? 허허.

마지막으로,  다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시간!

내가 주운 종이비행기는 '조 윤영'씨의 꿈이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끼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 정말 아름답다 :)

 

 

가장 가고싶은 학교인 카이스트.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산하에 새로이 녹색성장대학원을 만들고 석사과정의 녹색경영, 녹색MBA 그리고 녹색정책전공자를 선발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입시설명회를 한다기에 만사 제쳐두고 달려갔다.

대강당에서의 general한 경영대학원 소개가 끝난 후, 자리를 옮겨 이루어진 전공별session.

이재규 교수님의 '기후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인가, 구조적인 현상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100년간의 온도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이 속도로 변화가 계속될 때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의 온도변화와 맞먹게 된다고 설명하셨다.

실은 이번에 세워진 전공이라서, 교수진이 잘 소개되어있지 않아 많이 궁금했었는데, 경영대학원의 모든 교수님들이 지도교수님이 될 수 있고, 또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Green을 가미하여 강의하신다고 한다. 

가슴떨리는 일! 내가 사는 이 땅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아 가는 데 내 인생이 쓰일 수 있다면,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 아닐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GGGI-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2013. 8. 23. 13:59 | Posted by 기뉴등장

http://gggi.org/kalimantan-green-growth-planning/

(참고했던 글은 위 링크로 직접 가셔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 인도네시아에서 GGGI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는 꽤 오래전에 들은 적이 있다. 문득, 어떤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궁금해서 들어가서 찾은 결과,

동부 깔리만딴 (Kalimantan Timur -  개인적으로 내 친구 Igna의 고향. 잘 사는 지역인건 알고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전체 주 중에 가장 높은 GDP per capita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몰랐다.)과 중부 깔리만딴(Kalimantan Tengah - 2011년에 추가되었다.)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두 주 모두 팜오일 생산과 mining으로 인해서 많은 천연자원이 훼손되고 있었고, 중부 깔리만딴은 REDD+의 pilot province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GGGI는 주 정부와, 지역 대학들과 함께 녹색 성장을 위해 연구했다.

연구내용과 자세한 목표, 그리고 REDD readiness와 관련된 것은 내용이 방대해 여기에 다 정리하기 보다는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읽는 것이 훨씬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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