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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학년도 입시를 슬슬 준비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습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 하나가, '국가는 5-6학년을 하나의 그룹으로 본단다!!'라는 말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http://www.ncic.go.kr/mobile.mest.br6.view.do#) 확인하면, '5-6학년군'으로 묶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르쳐보면 5-6학년 전반에서 겹치는 내용도 매우 많고, 5학년에서 개론을 배운 후 6학년에서 심화로 다루는 식의 학습이 일어나게끔 구성되어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 시기에 5학년 기초를 꼼꼼히 다지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라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주절주절 잔소리를 해 보았습니다 :)

오늘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 '어떤 문제집을 풀려야 할까요?'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정리해보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좋은 문제집이야 차고 넘치는 것이 현실이지만,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이 먼저 풀면 좋을 문제집의 우선순위를 안내하면 학습하는 데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해서요.

1. EBS 교재는 언제나 옳습니다.

저희 팀이 항상 하는 얘기입니다. 가장 문제가 깔끔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1) 5학년 국어/수학 총정리용 - '만점왕 전과목 단원평가' 활용하기

제가 항상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만점왕 단원평가를 통해서 5학년 국어/수학 간략정리가 가능합니다. 개념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지난 학습내용을 다시 리뷰하기도 좋습니다. 물론 6-1학기 전과목 단원평가 문제집도 풀면 좋겠지만, 6-1학기 내용은 과목별 심화 문제집을 풀게 되어서 아마 아이들이 좀 시시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아이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2) 5-6학년 국어/수학 과목 심화학습을 위해 - '만점왕 국어, 만점왕 수학' 활용하기

특히 6-1학기 만점왕 문제집은 필수 of 필수입니다. 5학년 내용의 경우 전과목 단원평가를 풀려보신 후 아이가 약한 부분이 드러나면 만점왕 과목별 문제집을 사서 좀 더 보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영어 기초를 위해 - 'EBS 기초 영문법 1,2' 활용하기

아니 초등학생한테 왠 영문법이람?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교과서를 분석해보면, '문법시간이란다~~~'하고 티를 안 내서 그렇지 아주 풍부한 문법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교재는 쉬운 문장과 workbook으로 아이들이 쉽게쉽게 문법에 대한 감을 익히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강추드립니다. ^^

2. 영어는 교과서별 평가문제집을 활용하세요.

영어는 국정교과서가 없고, 5종의 검정 교과서가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5-6학년은 하나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다뤄야 할 내용은 같지만 출판사별로 순서나 구성을 조금씩 다르게 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5종 출판사의 평가문제집 전체를 풀리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 얘기 드릴 때가 가장 민망합니다..^^;;)

5학년 전체와 6-1학기까지만 해도 총 15권의 문제집을 사야 하니 부담도 되실테지만, 이거 이상 풀릴 것도 딱히 없긴 합니다.

정 여러모로 부담스러우시거든, 교과서 자체를 구매하셔서 본문 내용을 전부 외우게끔 하셔도 좋습니다.
(교과서 구입은 http://www.ktbook.com/ 에서 가능합니다. 권당 3천원 내외로 저렴합니다)

저는 5-6학년 교과서 본문을 달달달 읽는 것도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에게 그렇게 하게끔 시킵니다.

3. 과목별 추천 문제집

1) 국어 - 우공비

사설 출판사에서 나온 국어문제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문제도 괜찮고, 단원마다 한 눈에 지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들어서 정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수학 - 문장제 문제집, 연산법 문제집

시중에 나온 문장제 문제집은 대동소이 한 것 같아서, 무엇을 풀리셔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수학문제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풀이의 로드맵을 설정해나가는 사고력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낍니다. 문장제 문제집에서는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중 입시가 문장제로 나오니(현재까지는) 그렇게 더 연습을 시켰던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연산 실수가 잦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보완할 만한 건 문제 양떼기...를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결국 반복적인 훈련에 늘지 않을 실력은 없습니다. 서점에 가면 연산강화 문제집이 참 많으니 직접 둘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만점왕 연산 문제집이 새로 등장했네요!)

3) 영어 - 초등영문법 3800제

영문법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이 문제집을 추천합니다. 3,4권 두 권만 풀어도 5-6학년 내용은 대충 커버가 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평가문제를 먼저 풀고, 본문도 거의 다 외우다시피해서 뭔가 더 이상 풀 게 없어! 하는 친구들은 이 문제집을 풀어봐도 좋습니다.

나름 열심히 정리해 봤으니, 보시고 도움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인이 되는 첫 관문을 넘기 위해 준비하는 미래의 후배들이 입시 과정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기뉴샘이 응원합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입시도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 결국 영상을 통한 가창시험과 서면면접으로 바뀌었지요.

모든 것이 새로운, 그야말로 All New 입시였습니다!

총평은, 아이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저와 공부를 할 때 시간관리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아이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 정말 시간이 없었나보다 싶습니다.

이건 지문이 길고 읽을 거리가 많아서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소에 지문을 길게 넣고, 국어책에서 다루는 지문을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했던 게 참 다행으로 느껴졌습니다.

한편, 영어는 전부 객관식이었다는 점에서 한 숨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저에게 온갖 구박을 들으며 마지막까지 스펠링 점검을 했는데 참 다행이었어요.

수학도 제가 엄청 강조하며 애들한테 간단하게 풀 수있는 방법을 설파했던 유형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딱 나와주어서 마지막까지 구박받고 갔던 아이가 기뻐하더라구요.

이번에도 시험보고 온 아이들이 열심히 복기해 준 문제를 공개합니다.

역시나 시험문제를 공개할 수는 없어서, 제가 모의고사에서 다뤘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소개하는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1. 국어 - 3. 짜임새 있게 구성해요

2. 국어 - 4. 주장과 근거를 판단해요

3. 국어 - 6. 내용을 추론해요

4. 국어 -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5. 영어 - 위치 찾기

6. 영어 - 내용 일치

7. 영어 - 빈도

8. 영어 - 내용 일치

9. 수학 - 분수의 나눗셈

10. 수학 - 각기둥과 각뿔

11. 수학 - 소수의 곱셈과 나눗셈

12. 수학 - 직육면체의 부피와 겉넓이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풍성한 10월의 결실을 위해 함께 걷는 과정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은 떨림이고, 두려움이고, 부담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크게는 즐거움입니다.

물론 수업 시간 중에는 온갖 협박과 고성으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를 들들 볶거나 체벌 혹은 자존감을 자극하는 폭언 등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이 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한들 저는 그 방법은 평생 쓰지 않을 것입니다.

음악/무용의 길을 선택하고, 어린 나이부터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의 옆에서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이자 선배로서, 이 입시 과정이 다시는 돌아보기 싫은 기억이 아닌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하루하루 느끼는 '자기효능감 폭발의 장'이 될 수 있게끔 아이를 격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제게 오는 아이들은 인성과 지성과 음악성이 두루 뛰어난 멋진 인재들이라, 그런 야만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저를 잘 따라와주었고, 의미있고 재미있는 수업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직 결과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1년이 입시멘토로서 좀 더 견고해질 수 있었던 한 해였기에 추억이 증발되기 전에 잡아봅니다.


1. 소중한 추억 - 추석특강

제게 오는 아이들은 성악, 무용, 기악이 골고루 섞여 있고 대부분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개인레슨을 하고 있는지라 입시 과정에서 동료를 만나기가 조금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시험준비의 막바지에서 만나게 되긴 하지만, 3일간의 찐한 추석특강동안 서로 친해지고, 자극도 받고, 아주 인텐시브한 공부도 합니다. 물론 준비하는 제 몸은 너덜너덜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높은 시간입니다.

추석특강의 꽃은 간식과 식사시간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만큼 먹는 것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거든요. 평소에 부모님이 사주지 않으시는 음식들을 고르고,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고른 메뉴를 먹으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간식을 잔뜩 쌓아놓고 아이들을 사육(?)하다시피해서 무용반 아이들은 괴로워하고, 음악반 아이들은 포동포동해집니다.ㅎㅎ (선생인 저는 왜 포동해지는걸까요..?)


2. 새로운 시도 -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

지방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참 힘이 듭니다. 레슨이나 입시전문학원 등이 서울, 특히 강남에 몰려있기 때문에 길에서 많은 시간을 버리게 되지요. 국악중학교 입시전문학원을 찾기도 하지만, 자가학습을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하게 되니 학원에 자주 내방해야 해서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들이 대안을 찾다가 저를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학원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대면수업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아이가 제가 있는 곳까지 올라오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평소 공부는 봐주지 않습니다. 대신 집 근처 보습학원, 공부방, 과외, 엄마표 공부 등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문제집 풀이 등 기본실력상승을 위한 공부를 반드시 시킵니다.) 이런 수업 방식에 균열이 가게 된 것이 바로 코로나였고, 도저히 만날 시간을 낼 수 없는 무용학원의 살인적인 수업 스케쥴이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시작된 zoom 레슨은 생각보다 순항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형태의 강의가 아닌 모의고사를 풀며 '참여하는' 형태의 강의여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zoom레슨을 하며 아이의 스케쥴이 허락하는 시간이 밤 늦게라면 그때라도 맞춰 강의할 수 있어 시간의 제약이 없어졌고, 코로나가 기승을 떨쳐 서울에 올라오는 것이 두려운 순간들에도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로우니, 집중 시간이 현저히 짧은 아이같은 경우는 2시간 강의를 쪼개 1시간씩 여러 번 만나는 등 아이에 맞는 처방을 내리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아이패드 + Zomm 화이트보드 기능은 사랑입니다. 

앞으로도 개념정리를 위한 초반 1~2번은 대면수업을 진행하더라도, 지방에서 준비하는 아이들은 zoom 수업쪽으로 제안을 드려볼까 합니다. 지방에 사시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을 못 받게 하는 것에 안타까워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3. 자신감 굳히기 - 오답노트와 마지막 수업

매년 하는 2순환 오답노트 만들기와 마지막 개념정리 시간이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마지막 수업에서 자신감이 상승하는 것이 눈에 현저하게 보였기 때문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9월까지 총 80세트의 모의고사를 풀고, 10월에 진입하면서 엄청난 양(?)의 숙제를 부여받습니다.

그동안 풀었던 모든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푸는 '2순환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죠. 대신 한 번 봤던 문제이니 시간은 5분컷으로 맞춥니다. 이렇게 2순환을 통해서 아이들이 약한 부분이 다시 드러납니다. 저는 그 문제들을 다 모아 아이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word 파일 형태로 학부모께 제공합니다. 그렇게 끝끝내 모르는 문제를 다 해결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또한, 막판으로 갈수록 교과서와 만점왕에 더 집중합니다. 특히 영어교과서의 경우 5종 교과서의 5,6학년 본문을 모두 타이핑해 (죽을 뻔 했습니다 ㅋㅋ) 아이들에게 달달 외우게끔 했습니다. 국어와 수학은 만점왕 총정리로 하나하나 꼭지를 확인하며 관련된 문제와 지문을 복기하는 브레인스토밍의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이 방식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엄청나게 자신감이 올라갑니다. 이쯤 되면 솔직히 모르는 지문이나, 문제유형은 더 이상 없거든요. 영어의 경우 문장 만드는 것도 굉장히 잘합니다. '너는 모르는 것이 없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자신있게 보고 와라, 내 새끼들은 다 천재다, 대체 니가 5-6학년 과정에서 모르는 게 뭐냐, 정말 없다' 등 아이들에게 특이한 버전의 온갖 칭찬을 퍼붓습니다.

시험날 새벽. 6시부터 모여 마지막 점검 후 들여보냅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시험 직전에 약 1시간동안 막판 정리를 할 공간을 대여합니다. 아이들 별로 자신의 오답노트, 개념정리 등 다양한 것들로 정리하다가 질문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해결합니다. 이 마지막 점검 시간에 대단한 것을 한다기 보다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함께 열심히 하는 기운을 타서 맑은 머리에 초 집중해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고 무엇보다도 선생인 제가 버티고 있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매년 이 짓을 하네요.

쓰고 보니 무슨 장편 드라마를 정주행해 끝낸 기분입니다. 아직도 입시결과를 맘졸이며 기다리고 있는 모든 학부모님들께 '입시는 뚜껑열어봐야 아니, 실망도 기뻐도 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답합니다. 아이들, 학부모, 저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정말 하나님의 영역이지요.

올 한 해, 저와 함께했던 11명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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