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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찌까랑 여행

2015. 4. 6. 02:04 | Posted by 기뉴등장

Good Friday,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이곳은 6대 종교를 인정하고, 각 종교의 주요 기념일은 국가가 공휴일로 지정해서 일명 '빨간 날'로 만든다.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고작 성탄절에 주어지는 빨간날이 전부인 한국인인 나로서는 참 신기하고 그렇다. 아침부터 새벽기도 + 현지 영어예배에 참석하고 친구가 사는 Cikarang으로 향했다. 오피스랑 가까운 Ratu Plaza앞에서 cikarang 행 AO, 121, 121A 을 타면 도착한댄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그냥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망할 친구가 생각나 그냥 꾸역꾸역 기다려 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시외버스와 똑같이 생긴 버스에 타니 차장이 버스비 20000루피아를 걷으러 온다. (인도네시아 버스엔 꼭 차장이 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종착지인 Lippo Cikarang에 도착했다.

Lippo는 인도네시아의 거대 기업 이름이다. 주로 부동산 쪽으로 투자한다는 이 기업은 한 지역을 개발할 때 병원, 학교, 주거, 상업시설을 함께 설계하여 개발지역이 하나의 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나저나,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둘러본 이 도시가 맘에 쏙 들었다! 깨끗하고 잘 정돈 된 길과 가로수들, 자카르타의 미친듯한 교통난을 싹 잊게 만드는 쾌적한 거리, 게다가 로드삽 비슷하게 꾸며놓은 City Walk 까지.





마치 미국의 중소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이 맘에 쏙 들었다! 언젠가는 다시 오고 싶은 Lippo Cik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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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수

2015. 4. 3. 17:59 | Posted by 기뉴등장



자카르타에서 거센 비가 내리면, 금세 길 이곳 저곳에 웅덩이가 생긴다. 아, 그 뿐만 아니라 삐까뻔쩍한 몰에도 물이 샌다. (제2롯데월드의 부실 시공은 귀여운 정도? 하하)


아침에 나올 때 부터 후덥지근한 것이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후 1시부터 아주 줄기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 내다보이는 빗줄기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원래 남쪽으로 갈 때는 오토바이 택시인 Ojek을 이용하는데, 이 비에 그걸 탔다가는 하나님 일찍 뵐 것 같아 큰 길인 Jalan Sudirman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뿔싸! 자카르타를 관통하는 그 큰 길조차 5시간의 비에 꼼짝없이 물에 잠겼다. OMG.



이런 강우량을 가진 자카르타에서 누군가는 마실 물, 쓸 물이 없어 고생한다니 참 아이러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에서 철철 내려주시는 이 보'물'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고민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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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ar Free Day

2015. 4. 1. 01:07 | Posted by 기뉴등장


주일 아침, 무급인턴 주제에 편도 6만 루피아씩이나 되는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가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자카르타를 타고 종점인 Blok M까지 가서 바로 flyover antasari를 타면 좀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매일 마주하는 Jalan Sudirman은 항상 북적이고, 시끄럽고, 매연이 가득하고, 차로 꽉- 차 있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곳이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하다. 차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던 것!! 삼삼오오 모여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고, 자전거 무리도 지나가는 것을 보니 Jalan Sudirman을 점령한 것이 차가 아닌 사람인 것이 감격스러웠다.



알고 보니, 매 주 일요일 아침 11시까지는 Jalan Sudirman을 차가 아닌 시민에게 내어주는 'Car Free Day'를 한단다. 이 시간에 수디르만 길을 다닐 수 있는 건 오직 사람과 Trans Jakarta 뿐!



매 주 일요일 아침, 서울시민에게 세종로를 내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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