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기뉴등장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청첩장 고르기

2016. 7. 7. 07:14 | Posted by 기뉴등장

환경대학원 입학 후 내가 지키고 있는 미션은 '종이청첩장 안 받기' 였다. 청첩장에 너무나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내 다짐은 그렇다치고, 한국 사회에서 결혼하는 데 청첩장을 주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예의 없는 짓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과하게 종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특색있는 청첩장을 찾아 나서다가 발견한 반반청첩장! (www.ban-ban.net)

부모님 청첩장과 친구들 청첩장을 나눴다는 것이 키 뽀인트! 일단 샘플을 받아 보았다.



부모님 용으로 적절할 것 같은 청첩장을 골랐는데, 받아보니 다 새가 있다...ㅎㅎㅎ 나도 몰랐던 취향 발견.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청첩장을 하기로 마음먹은 엽서청첩장! 딱 한 장에 끝나는 초청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신청은 안 했지만, 함께 딸려온 재치있는 청첩장. ㅎㅎ 이런 것도 재미있다.



이건 신부와 신랑의 얼굴이 각각 아크릴판에 담겨있어 두 장을 잘 움켜쥐어야 메시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원절약을 목표로 하는 나로써는 패스! ㅎㅎ



오히려 아크릴판이 꽂혀 온 이 종이가 더 탐났는데, 이 뒤에 스티커 자석을 붙여서 액자처럼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주세요!)



결국! 내가 고른 청첩장은 새보다는 꽃이 그려져 있는 소박한 디자인과, 일러스트 엽서 :)

아-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싶다.

'Schreiben > 결혼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반지: 피에스젬마 종로효성점  (0) 2016.08.13

인도네시아에서 석사 논문을 쓰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도무지 달라진 것이 없어서, 도와 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워서 남 주는 삶을 살고 싶어 시작한 공부라면 끝을 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무모하게 지난 5월 박사 면접을 봤고, 현재 재학중이다. 벌써 반 년이나 지났지만, 당시 혼자만 보려고 써 놓은 글을 이제서야 주섬주섬 풀어 본다. 


Q. 인도네시아 현지 연구를 하려면 깊이 있게 해야 하는데, 왜 현지로 박사과정을 가지 않는가? 조금 더 공부에 대해서 진지했으면 좋겠다. 


- 안 알아본 것은 아니다. UI에 기후변화 연구센터가 있으나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덜해서 그런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물 문제 같은 경우는 환경공학 쪽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학 베이스를 가진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 제가 결국 하고 싶은것은 한국인으로서 탁월한 facilitator가 되는 것이므로, 한국의 기반을 잘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학기 중에 UI로 교환학생을 다녀올 예정이고, 포스코 청암재단에서 아시아지역 연구 지원금을 받아서 1-2년 정도 박사논문을 위한 연구여행을 다녀올 예정임.

Q. 무얼 하고 싶은지는 알겠으나 무얼 '공부'하고 싶은지는 알 수가 없다.

- 논문을 써가면서 관련되어서 필요한 과목을 들으면서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 비용편익분석도 들어야 할 과목이고, 필요하다면 수문학 과정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조언. 박사과정에서 다루기에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좀 더 디테일한 수학계획이 필요하다)

Q. 석사과정의 논문이랑 박사과정의 논문 차이는 무엇인가? 나의 연구주제가 사회학적으로 어떠한 함의가 있는가?

- 석사과정에서 작성했던 논문은 '초등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이제 내가 하려고 하는 연구는 자카르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동남아는 지역적으로 한국 환경사회학계에서 아직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 지도교수님을 누구로 하고 싶은 것인가?

- 윤순진 교수님 밑으로 가고 싶다. 교수님께서 현재 메콩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환경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계시는데, 저는 거기에 얹어서 지역적으로 말레이반도를 포인트로 잡아서 확장해 나가고 싶다.





수까르노의 꿈, 자카르타

2016. 2. 23. 09:49 | Posted by 기뉴등장



독립 후, 동남아에서의 모던/인터내셔널 시티로 자카르타를 격상시키고 싶었던 수까르노. 그 꿈을 모나스-글로라-수디르만에 걸쳐 재현했으므로 자카르타는 그의 희망이었고 꿈 그 자체였다.

엄청나게 다양한 종족과 문화의 집합체였기에 '인도네시아스러움'이라는 결정적 아이덴티티가 없던 (그리고 지금도 없는) 자카르타는 건축물과 인프라로 그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수까르노의 희망이자 꿈이었던 이 도시. 홍수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매연으로 뒤덮인 이 berantakan의 도시를 보면 뭐라 이야기할까

'Schreiben > Life in JKT'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인도네시아 생활필수앱  (1) 2016.02.11
10. 필요한 번호들  (0) 2015.08.20
9. 발리 가족여행 일정  (0) 2015.07.20
8. 사회문화비자 연장하기  (1) 2015.05.15
7. 자카르타 맛집들  (2)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