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무급인턴 주제에 편도 6만 루피아씩이나 되는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가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자카르타를 타고 종점인 Blok M까지 가서 바로 flyover antasari를 타면 좀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매일 마주하는 Jalan Sudirman은 항상 북적이고, 시끄럽고, 매연이 가득하고, 차로 꽉- 차 있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곳이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하다. 차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던 것!! 삼삼오오 모여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고, 자전거 무리도 지나가는 것을 보니 Jalan Sudirman을 점령한 것이 차가 아닌 사람인 것이 감격스러웠다.
알고 보니, 매 주 일요일 아침 11시까지는 Jalan Sudirman을 차가 아닌 시민에게 내어주는 'Car Free Day'를 한단다. 이 시간에 수디르만 길을 다닐 수 있는 건 오직 사람과 Trans Jakarta 뿐!
매 주 일요일 아침, 서울시민에게 세종로를 내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다!
'Schreiben > Life in JKT'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친구들 (0) | 2015.05.04 |
---|---|
5. 찌까랑 여행 (0) | 2015.04.06 |
4. 홍수 (2) | 2015.04.03 |
ATM 기계에서 pulsa 충전하기! (0) | 2015.03.28 |
1. VISA 받기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