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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 입시 요강은 비슷하지만, 입시의 결은 어쩜 그리 다른지 매 해 새로운 입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도 여전히 서면으로 보는 지필고사에, 1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지라 많은 분들이 난이도가 높아지진 않을까 걱정하셨던 것 같아요.

시험을 보고 온 아이들의 평은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다'였고, 복기해 준 문제들을 보니 정말이지 시중 문제집 6학년 수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못 풀 문제가 없었겠구나 싶었습니다. 국악중학교 학과 입시를 준비하시면서 지나치게 공포를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기본기가 잘 다져진 학생들이라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천하무적입니다😊

먼저, 이번 2023학년도 입시에서 바뀐 점들과, 제가 생각하는 특징을 말씀드릴께요.

 

* 개인이 검정색 볼펜을 지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학교에서 면접용 펜을 제공했는데요,
올해부터 아이들이 직접 사용할 검정색 볼펜을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청음을 적을때도 평소에 쓰던 연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처럼,
문제 풀때도 익숙한 필기감을 느끼게 하시려는 배려라고 해석하였습니다.

 

*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단답형 문제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포인트를 내년에 다시 구술면접으로 돌리고자 하시는
학교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지필고사로 바뀌면서 기존의 '단답형 주관식 문제'와 같은 암기 테스트 유형에서,
지문을 읽고 맥락을 해석하는 수능형으로 변화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학과시험은 코로나 전과 유형이 매우 비슷합니다.
이번 시험을 bridge 삼아 전형을 원위치 시키시겠다는 시그널을 주신 것 같아요.

 

그럼 저희 아이들이 기억해 준 소중한 복기를 바탕으로, 제가 저희 출제팀과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연습시켰던 모의고사 문제 중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 - 3단원에서 두 문제가 출제되었고, 9단원에서 처음 출제 되었습니다. 작품이 많은 8단원에서도 그간 다루지 않았던 지문이 다뤄졌습니다.
9단원 '주어라 또 주어라' 문제

 

3단원 '적절한 자료 활용' 문제

 

8단원 '책이 주는 선물을 받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문제
3단원 '저작권' 관련 문제

 

2. 영어 - 긴 지문의 내용 일치 문제가 주를 이루던 최근 2년의 경향과는 달리, 내용 일치 뿐 아니라 월 이름 쓰기와 적절하지 못한 대화 패턴, 길찾기까지 다양한 유형이 고루 출제되었습니다. 확실히 긴 지문의 내용일치 문제가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느끼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월 이름 작성하기 (스펠링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다행입니다 ^^)

 

길 찾기 문제

 

알맞지 않는 대화 set 찾기 문제
 
내용 일치 문제

 

3. 수학 - 최다 빈출 단원인 분수의 나눗셈과 소수의 나눗셈에서 이번에도 출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그래프 문제와 도형 문제도 함께 나왔지만, 복잡한 계산 없이 원리만 이해하고 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곱셈과 나눗셈 연산이 섞여 있는 '분수의 나눗셈' 문제
두 도형의 넓이를 비교하게끔 한 '소수의 나눗셈' 문제
일부 항목의 수량과 비율을 알려주고, 다른 항목의 수량을 구하는 '여러 가지 그래프' 문제
큰 도형을 이루는 작은 도형의 모서리를 구하는 '직육면체의 부피와 겉넓이' 문제

​실은 이렇게 문제를 복기하고, 저희 출제팀이 공들여 선별 및 제작한 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심적 부담이 있습니다.

(우스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교사로 구성된 출제팀의 리뷰에 비용을 지불하며 문제의 질 관리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보라도 필요로 하는 입시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 해 책임감을 가지고 올리고 있는데요.

 

이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에는 면접을 지도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들을 참고함을 넘어, 본인의 레슨자료로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다가올 국악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길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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